문화와 역사 반영한 지하철 '테마역사' 확대 조성

박가람 기자 발행일 2016-12-10 01:25:42 댓글 0
테마가 있는 지역문화 활성화 공간으로 재탄생
▲ 4호선 쌍문 둘리테마역

서울 지하철 역사가 단순히 교통 수단을 이용하기 위해 지나치는 공간이 아닌 지역의 역사와 특색을 반영한 테마가 있는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지난 12월 1일 개관한 쌍문역 둘리테마역사에 이어 연내로 상월곡역에 과학 테마역사를 조성하고, ’17년에는 혜화역(연극), 경복궁(미술관), 녹사평(예술), 가산디지털역(G밸리) 등 11개로 테마역사를 확대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호선 쌍문 둘리테마역에는 아기공룡 둘리를 탄생시킨 김수정 작가와 도봉구·서울메트로 등 지역 관계자들의 협력을 바탕으로 대합실에 만남의 광장인 쉼터를 조성하고, 기둥과 계단, 화장실에 둘리캐릭터를 부착하였으며 출입구에 기타 치는 둘리와 친구들 조형물이 설치되었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일반 시민들은 일상적으로 스쳐 지나가던 공간에서 친근한 캐릭터를 발견하고 뜻밖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며 큰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6호선 상월곡역은 과학테마역사 ‘사이언스 스테이션’으로 연내 조성된다. 이를 위해 시는 ’15년 말 KIST, 창의과학재단 등 5개 기관과 업무협약 체결했고, 홍릉일대 과학문화 창조의 거리 조성사업과 연계하여 현재 시설 설계를 마친 상태이다.

상월곡 과학테마역사에는 강연장, 한국을 빛낸 과학 기술인 관련 이미지가 설치될 계획이며,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과학 스토리텔링 및 강연 프로그램도 운영하여 과학 기술에 대한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는 ’17년에 혜화역(연극), 가산디지털단지역(IT허브 G밸리)등의 테마역사를 추가 조성하고, 성수역 등 기존 운영 중인 테마역사의 수준향상을 통해 총 11개의 테마역사를 운영할 예정이다.

연극의 메카이자 대표적인 대학가 중 하나인 4호선 혜화역은 ’17년에 연극테마역사로 조성된다. 시, 연극협회, 건축가, 서울메트로 등이 참여하여 연극 홍보 모니터와 티켓박스 운영 등 역사 이용객 및 연극인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7호선 가산디지털역은 IT 허브인 G밸리를 상징하는 전시물을 설치, 문화쉼터 공간으로 ’17년 상반기까지 조성할 예정이며, 테마역을 통해 G밸리에 대한 관심과 이미지를 제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테마역사가 1회성 사업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운영주체를 해당 역사의 테마와 밀접한 단체, 기업, 개인 등으로 설정하여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문화 콘텐츠를 보완․관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11개 테마역사를 운영하면서 지역 경제에 대한 기여도와 시민 호응 등을 면밀하게 분석한 후, 기존 조성된 테마역사를 4~5개씩 연계한 테마역 벨트를 조성하여 테마역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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