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감은 1인 가구 여성, 스트레스 인지율은 남성이 높다

최성애 기자 발행일 2016-12-16 19:22:58 댓글 0
서울시, ‘건강’ 주제「2016 성(姓)인지 통계」발표
▲ 서울시 1인가구의 연령대별 주관적스트레스 비율(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가 발표한 '2016년 성(姓)인지 통계 : 서울시 여성과 남성의 건강실태 분석'에 따르면 ‘건강’의 관점에서 볼 때 서울에 거주하는 1인 가구여성의 ‘삶의 질 지수’는 여성평균보다 확연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서울시여성가족재단과 함께 매년 다른 주제를 선정해 ‘성인지 통계’를 산출하고 있다. 올해는 5월~11월 전문가 자문 및 질병관리본부의 「지역사회건강조사」, 교육부·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등 행정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했다.

지역사회환경 요인, 인구사회학적 요인 등 22개 영역 59개 지표와 건강상태, 건강관리, 건강행동 등의 항목을 교차 분석해 15개 영역 131개 통계지표를 산출했다.

1인 가구 건강실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여성의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율은 여성 평균 38.8% 보다 19%p 높은 57.8%였다.

우울감을 경험한 비율은 1인 가구 남성(11.2%)보다 6%p 높은 17.0%였고, 스스로 자신의 건강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비율 역시 28.4%로 여성 평균 15.8%에 비해 높았다.

또한 연령대별로 ‘삶의 질 지수’를 비교해보면 여성보다 남성이 전체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격차가 커지는 양상을 보이면서 75세 이상 후기노년 여성의 삶의 질(0.75)이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삶의 질 지수(EQ-5D Index)는 ▴운동능력 ▴자기관리 ▴일상활동 ▴통증‧불편 ▴불안‧우울건강 등 건강과 관련된 5가지 차원의 기술체계를 종합한 지표다.

나이가 들수록 삶의 질이 떨어지는 배경에는 경제적 이유가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원인을 묻는 질문에 청‧중‧장년기는 시간적 이유(여성 42.6%, 남성 48.9%)를, 노년기는 경제적인 이유(여성 59.8%, 남성 52.4%)를 가장 크게 꼽았다.

또, 청소년 건강에 대한 통계를 살펴보면 스트레스 원인 1위는 남녀학생 모두 ‘성적과 진로에 대한 부담감(남학생 59.3%, 여학생 64.5%)’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여학생은 ‘외모(11.4%)’, 남학생은 ‘부모님과의 갈등(16.1%)’이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여학생들에게 외모 스트레스가 2위를 차지한다는 것은 주관적 비만인식 수준과 체중조절노력 등의 수치를 통해서도 뒷받침 된다.

한편, ‘성인지 통계’는 사회의 여러 측면에서 성별로 불평등한 현상을 보여주고 철폐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모든 통계를 뜻한다.

「2016년 성인지 통계」는 책자로 발행해 지자체와 시립도서관, 대학교 등에 배포할 예정이며, 서울시 홈페이지 정보소통광장에서도 파일을 내려 받을 수 있다.

​시는 추후 서울시 건강증진 정책의 효과적인 추진을 가능하게 하는 주요 기반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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