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서울시…노인 인구 ‘증가’ 유소년 인구 ‘감소’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6-12-19 21:31:01 댓글 0
유소년과 보육 아동수는 줄어 생활환경 촉구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 고령화 사회로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노인 인구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반면 유소년과 보육 아동수는 줄어들고 있어서다. 이로 인한 노인에 대한 생산인구의 부양 부담도 급격히 늘어가고 있다. 1인 가구 증가로 세대수는 늘어가고 있지만 가족은 감소했다. 서울시민이 느끼는 소비자물가는 5년 전과 비교해 10.9% 상승했다. 특히 담배와 탄산음료, 맛김, 돼지고기, 두부, 과자 값 등이 크게 올랐다.


서울시는 19일 인구·경제·주택·교육·교통 등 20개 분야 344개 주요 통계를 통해 서울의 사회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2016 서울통계연보’를 공개했다.


먼저 서울 인구가 2010년 이후 5년 연속 감소했다. 서울 시민 평균 연령은 40.6세로 높아졌다. 하루 평균 227명이 태어나고 118명이 사망했다. 176쌍이 부부가 됐고 50쌍의 부부가 이혼했다. 723만 명이 지하철을, 440만 명이 버스를 이용했다.


◆ 평균 연령 40세…65세 이상 127만명


지난해 말 서울시 인구는 1029만 7000명으로 전년 대비 7만 2455명이 감소했다. 지난해 말 서울 인구는 1029만 7000명으로 전년보다 7만 2000명 감소했다. 서울 인구는 1992년 1097만 명으로 정점을 찍고 감소하다 2004∼2010년 7년간 소폭 증가했다. 이후 2010년 1057만 5000명을 기록한 뒤 5년 연속 쪼그라들었다.


가구 수는 419만 가구로 늘어났지만, 1인 가구 증가로 가구원은 2.39명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평균 연령은 40.6세로 2014년(40.2세)보다 약간 높아졌다. 평균 연령은 2000년 33.1세였지만 한해도 빠지지 않고 올라 2014년 40.2세로 처음 40대에 진입했다.


인구 고령화로 인해 어르신 인구가 크게 증가했다. 이로 인한 부양비도 늘어나고 있다. 65세이상 어르신은 126만 8000명으로 2014년 대비 4만 5947명 증가했다.


100세 이상 어르신은 5055명이고, 자치구 중 은평구(341명)에 가장 많았다. 생산가능인구 100명 당 부양할 어르신은 16.2명으로 2000년 7.1명과 비교해 배 이상 뛰었다. 어르신 5명 중 1명(22%)은 혼자 산다. 홀몸어르신 중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도 23.0%이었다.


◆ 초혼 연령도 높아지고 외국인수 늘어나


서울에서 태어난 아이는 지난해 8만 3000명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남아가 51%, 여아가 49%로 남아 출생이 더 많았다. 사망 인구는 4만 3000명으로 7년 연속 증가했다. 남성(56%)이 여성(44%)보다 많았다.


새 가정을 꾸린 신혼부부는 6만 4000쌍. 남성 초혼 평균 연령은 33.0세, 여성은 30.8세로 10년 전 보다 각각 1.8세, 2.2세 높아졌다. 이혼한 부부는 1만 8000쌍으로, 2006년 2만4000쌍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연령대별 이혼율은 남성은 45∼49세, 여성은 40∼49세에서 가장 높았다.


외국인수는 늘었다. 서울시 등록 외국인수는 27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8597명 증가했다. 서울시 인구 중 2.7%가 외국인이다. 서울의 외국인은 여성(14만 2000명)이 남성(13만 3000명)보다 많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72%를 차지했다.


◆ 선생님 1인당 학생 비율도 하락


서울 시민 교통수단별 분담률은 지하철·철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하철·철도가 39.0%로 가장 높았다. 버스(27.0%), 승용차(22.8%), 택시(6.8%)가 그 뒤를 이었다.


지하철 수송인원은 1일 평균 723만 4000명이고, 가장 많은 인원을 수송한 지하철은 2호선이다.


서울에는 총 7482대의 버스, 7만 2066대의 택시가 운행한다. 등록된 자동차는 총 305만 7000대다. 승용차가 84%, 화물차 11%, 승합차 5% 등이다. 주차면수는 387만 7000면으로 주차장 확보율은 127%로 나타났다. 승용차 평균 속도는 시속 25.2㎞다.


서울에는 유치원 888곳, 초등학교 599곳, 중학교 384곳, 고등학교 318곳이 있다. 선생님 1인당 학생 비율은 유치원이 13.2명으로 2005년(16.9명)보다 3.7명 줄었다. 초교는 15.2명으로 2005년 26.6명보다 11.4명 줄었고, 중학교는 14.6명, 고교는 13.5명으로 2005년보다 각각 4.9명, 2.5명씩 줄었다.


◆ 소비자물가지수도 5년간 11% 증가


소비자물가지수는 5년 전과 비교해 10.9% 올랐다. 국산 담배 값은 2010년에 비해 83.7% 치솟아 주요 품목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탄산음료 39.8%, 돼지고기 30.5%, 두부 28.6%, 과자 27.1%, 삼겹살(외식) 26.8%, 콩나물 25.9%, 미용료 25.7%, 지하철요금 25.0% 상승했다.


반면 고등어와 한우, 치과진료비는 5년 전 가격이나 거의 차이가 없었다. 닭고기는 1.1%, 가루비누 5.6%, 이동전화료 7.7%, 휘발유 9.2% 하락했고 파 값은 30% 가까이 떨어졌다.


고용율과 실업률을 둘 다 소폭 하락했다. 고용률은 60.0%로 전년 60.4% 대비 0.4%포인트 감소했다. 실업률 역시 4.2%로 전년대비 3%포인트 줄었다.


보건 및 사회보장기관도 소폭 증가했다. 의료기관은 총 1만6615개소로 전년 1만6386개소 대비 1.4%(229개) 증가했다.


서울 가로수는 은행나무가 11만 3천173 그루로 가장 많다. 이어 양버즘나무 6만 9075 그루, 느티나무 3만 4456 그루, 왕벚나무 2만 9883 그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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