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맞이 여행’의 친환경도시 울진군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6-12-24 16:16:08 댓글 0
‘생태환경문화관광도시’ 각광 울진, 해맞이 여행지 부상

온천의 도시 ‘울진군’…병신년(丙申年) 묵은 때 씻어 내기 적격


▲ 덕구온천 경북 최초 보양온천으로

2017년이 다가왔다. 이에 여행객들은 저마다 새로운 년도의 해를 맞이하기 위해 일출의 경관을 찾는다. 이중 경상북도 울진군은 최고의 일출 광경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맞이 여행’뿐 아니라 먹거리가 널린 울진은 새해 첫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백암산의 명산 코스를 지나 전국 최고의 자연용출 온천은 새해 여행의 백미로 손꼽힌다. 온천과 대게의 환경도시 울진이 정유년(丁酉年) 새해를 맞이해 지친 사람들을 초대한다.


새해 첫날 부상(扶桑)을 박차고 오르는 일출의 기상은 단연 동해안, 그중에서도 ‘생태환경문화관광도시’로 각광받고 있는 경북 울진군이 으뜸이다. 푸른 동해를 박차고 오르는 새해 첫 일출의 웅장한 기상도 그렇고 울진의 청정 바다가 풀어 놓는 싱싱한 해산물 먹을거리와 넉넉한 인심, 그리고 도시의 묵은 일상을 단번에 털고 새 희망으로 가득 채울 온천욕을 동시에 맛 볼 수 있는 울진이 ‘해맞이 여행지’로는 단연 압권이다.


새해 첫 해맞이와 싱싱한 해산물 먹을거리와 온천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은 전국 어디에서도 울진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해맞이 여행’의 백미(白眉)가 아닐까.


▲ 2016년 새해맞이 사진

울진의 다양한 해맞이 포인트


백두대간에서 붉은 해를 맞을 수 있다. 명산 코스로는 역시 백암산이다. 해발 1002m 정상에서 검푸른 동해를 뚫고 올라오는 태양과 마주할 때 느끼게 되는 호연지기가 남다르다.


새벽산행의 출발은 바들바들 으슬으슬의 연속이지만, 그 뻣뻣한 심신도 산행 출발 10분이면 뜨거운 에너지로 변한다. 거칠어진 호흡과 늘어난 근육은 말 그대로 자연산 히트텍 효과를 보여줄 것이다. 울진의 1월 일출 시각이 7시30분 무렵이라는 것과 체력, 등산 경험 등을 고려한 계획이 필요하다.


등반이 부담스러운 사람에게는 후포등대를 권한다. 후포항에서 걸어서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고 오래된 포구의 풍경과 해맞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서 편하다. 해맞이 순간을 즐긴 뒤 곧장 후포항 인근 대게거리에서 든든한 먹방 투어를 할 수 있다는 점도 후포등대 코스의 장점이다.


관동팔경 가운데 한 곳인 월송정도 인기 해맞이 포인트다. 월송정은 울진군 평해읍에 위치하는데, 그 자체가 우뚝한 위엄이 있고 방풍림으로 조성된 소나무 숲의 고고함과 바닷가 정취가 멋들어지게 어우러져 평소에서 잔잔한 인기를 끌고 있는 명소다.


울진군 공식 해맞이 공원도 있다.‘망양정 해맞이 공원’이 그곳이다. 해발 40m 지점에서 장애물 없이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1월 1일에는 이곳에서 소소한 일출 행사도 열리니 참고할 만 하다. 왕피천, 울진엑스포공원, 울진아쿠아리움 등 가까운 곳에 즐길 거리도 많다.


▲ 울진금강송(대왕송 일출)

전국 최고의 자연용출 환경온천서 촉촉 힐링


울진 겨울 여행의 백미는 역시 온천이다. 이곳에는 우리나라 전국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자연용출 친환경온천인 백암온천과 덕구온천이 있다.


유네스코 등재를 앞두고 있는 "울진금강소나무"가 뿜는 솔향이 겨울바람에 날아드는 덕구온천 노천탕과 백암온천에서 가족이 함께 즐기는 온천욕은 "일상에 찌든 스트레스를 훌훌 벗는 희열"이자 정유년 새해맞이 최고의 "생태관광 선물"이 될 것이다.


백암온천은 천연알칼리 성분에 무색무취 53도의 온천이다. 산행, 해맞이 산책 등 찬 공기에 시달린 심신을 뜨겁게 녹이기에 더없이 좋다. 온천에 들어가면 저절로 신음소리가 나온다. 백암산 등산의 마지막 코스이기도 하다.


덕구온천은 울진의 명산 가운데 하나인 응봉산 자락에 있다. 약한 알칼리 성분의 43도 온천으로, 우리나라 대부분 온천이 지하 온천수를 동력으로 끌어올려 사용하는 것과 달리 이곳은 스스로 튀어 오르는 자연용출수다.


노천탕도 운영되고 있는데, 물 속에 들어가 있을 때 눈이라도 내려주면 더 이상의 축복은 없다.


울진대게가 선사하는 울진의 맛


울진 대게가 들어오는 죽변항 일대와 후포항 근처의 약 500m 거리에는 일년 내내 어항 공판장에서 금새 들어온 싱싱한 활어를 먹기 위한 먹방 여행자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12월이 되면 이곳의 횟집들 문 앞에는 찜통 하나씩이 나타난다. 모두 울진대게를 찌기 위한 도구들이다. 울진대게는 찜, 탕, 게장 등으로 조리되어 팔지만 제철 대게의 참맛은 역시 찜이다.


대게를 뜨거운 찜통에 넣어 단시간만에 익혀 살코기를 쏙쏙 빼먹고 게딱지에 뜨거운 밥과 양념을 넣어 비벼먹는 그 맛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기에 충분하다. 밥도둑이라는 별명이 붙는 대부분 음식들은 맵고 짜다는 특징이 있는데, 울진 대게는 독특하지만 결코 세지 않은 향기와 고소한 살코기 맛 때문에 앉아서 세끼 양을 먹어치울 정도의 진정한 밥도둑이라 할 수 있다.


추위를 감안한다면 탕 한 냄비는 별도로 주문하는 것도 좋다. 후포항 대게거리에는 인터넷 검색 시 맨 위로 올라오는 특별히 유명한 맛집들도 있지만 모든 집이 같은 바다에서 잡아온 같은 대게를 비슷한 방식으로 쪄서 제공하므로 어느 집에 들어가도 특유의 맛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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