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첩장부터 결혼식까지 환경과 자연고려한 '에코웨딩' 인기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7-03-03 17:31:49 댓글 0
서울시, 장소 대관료 무료, 답답한 실내 식장이 아닌 야외에서 저렴하고 알찬 결혼식 지원
▲ 월드컵공원 소풍결혼식 전경(사진:내손안에서울)

최근 많은 비용을 들이는 거창한 결혼식이 아닌, 환경과 자연을 생각하고 의미가 있는 작지만 개성 있는 결혼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결혼식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는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는 ‘에코웨딩’과 도시락 피로연을 즐길 수 있는 ‘야외 결혼식’을 결합한 '공원에서의 작은 결혼식'을 확대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서울시가 지원하는 공원 결혼식은 월드컵공원과 남산공원, 양재 시민의숲 등에서 진행된다.

먼저 월드컵공원 내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앞 잔디밭에서 진행하는 '소풍결혼식'은 준비부터 예식까지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신랑·신부만의 개성 있는 결혼식을 치를 수 있는 곳이다.

기존 가열식의 국물위주 뷔페에서 도시락 또는 샌드위치 등 비가열식 음식으로 피로연 문화를 개선하려는 공원에서의 작은 결혼식이다.

'소풍결혼식은' 친환경 결혼식으로 재생용지 청첩장 사용, 일회용 생화 및 화환 사용자제, 비가열 피로연 음식 으로 준비해야 하며, 결혼식을 통해 부득이 발생한 CO2 상쇄를 위해 나무심기 참여를 권장한다.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하며, 접수기간은 3월 9일부터 11월 20일까지다. 친환경 결혼문화 정착을 위해 서울시는 금년에도 ‘장소를 무료로 대관’한다.

양재 시민의 숲 야외예식장에서는 올 한해 총 55쌍의 예비 부부가 웨딩마치를 올릴 예정이다.

시민의 숲은 1986년 개원 이후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야외 예식장을 무료로 운영해왔으며 작년의 경우 총 38쌍이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올해는 특히 ‘작은 결혼식장’ 조성을 위해 약 2억 5천만 원을 들여 신부 대기실과 휴게 데크, 야외 테이블 등을 설치하고 조경 공사를 실시하여 이용객들이 더욱 편하게 예식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야외 예식의 매력은 ‘1일 1예식’으로 시간에 쫓기지 않는 예식 진행이 가능하다는 것과 이용자가 자신의 취향을 살려 장소를 꾸미고 예식의 운영 역시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서울시는 올해, 남산의 역사와 전통을 살리면서 결혼문화를 개선하는 ‘작은결혼식’ 취지에 맞춰 남산공원 내 한옥건물 ‘호현당’에서 전통혼례를 추진한다.

호현당은 조선시대부터 호현(好賢)으로 불렸던 지역명에서 유래하며, 어진 사람들(賢人)이 좋아하는 집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내부는 동심방(同心房)과 요산방(樂山房) 2개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호현당의 공간을 감안해 하객 수는 100명 이내의 소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다. 호현당 전통혼례 역시 친환경 결혼식으로 청첩장은 재생용지 및 웹메일 사용, 일회용 생화 및 화환 사용자제, 피로연 없이 떡 또는 전통차 위주로 할 것(피로연 필요시 주변 식당 이용)을 권하고 있다.

전통혼례는 4~10월까지(7~8월 제외) 매주 평일 1회, 주말 1회 운영할 예정이다. 예약접수는 3월 13일(월)부터 24일(금)까지 상반기에 한해 접수를 받으며 하반기는 7월중에 접수 받을 예정이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단순한 야외결혼식이 아닌, 친환경 요소를 강조한 특별한 결혼식에 예비신랑신부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착한 야외 결혼식 문화가 더욱 적극적으로 활성화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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