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 산란 장소 파괴, 자연 파괴로 인한 생태계 교란 우려...해결책은?

안상석 기자 발행일 2022-03-28 22:30:30 댓글 0

본격적으로 산란기에 접어드는 계절이 왔다. 야산에서 머무르던 두꺼비들이 알을 낳기 위해 습지로 대거 이동 중이다. 하지만 환경 오염, 파괴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두꺼비들이 대표적으로 산란하는 장소 등이 파괴되고 있는 것.

최근 MBC뉴스 측은 자연이 파괴되면서 알을 낳아야 하는 두꺼비들이 쓰레기가 뒤섞인 배수로 등에 알을 낳고,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으로 두꺼비가 거주하며 산란하는 지역으로 알려진 전남 광야시 다압면에 위치한 한 습지에서는 최근 기이한 현상이 펼쳐지고 있다. 개구리는 산란기가 되면 야산에서 내려와 습지에 알을 낳게 된다. 하지만 습지에서는 알을 찾아볼 수 없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왜일까? 바로 자연이 파괴되고 있기 때문이다. 습지 근처에 위치한 배수로에는 두꺼비와 개구리알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상태는 처참하다. 까만 알들은 악취 나는 쓰레기와 섞여 있을 뿐만 아니라 알에서 부화한 올챙이들은 오염된 물, 기름이 둥둥 떠다니는 물 속에서 헤엄치고 있는 것. 

더욱 심각한 것은 오염이 심각한 배수로 등에서는 폐사한 대량의 알도 발견돼 문제가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일까? 바로 자연이 파괴되고 두꺼비들이 습지를 제대로 찾아나서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나고 있다.

습지 근처에 한 건물이 신축으로 들어섰고 습지 근처에 배수로가 생기면서 두꺼비들이 배수로를 습지로 착각, 산란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배수로에 두꺼비 등이 알을 낳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배수로는 두꺼비가 알을 낳고 알이 부화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장소이기 때문이다. 배수로의 경우에는 물이 금방 마르기 때문에 알이 메마를 수 있다. 올챙이가 있다고 해도 물이 말라버리면 금방 죽게 된다. 또한 부화한다고 해도 먹이가 없기 때문에 부화한 알이 살아남기에는 매우 열악한 환경이다. 

기이한 현상에 전문가 등은 “배수로가 산란지를 교란하고 있고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 “사람이 만든 건물이나 시설 등이 들어설 경우에는 자연을 최대한 보존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위와 같은 경우에는 꼭 자연이 보호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즉, 자연의 원형을 최대한 보호하면서 건물 등을 지어야 하는 것. 설계 단계에서부터 꼼꼼하게 계획해 반영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더 나아가 동물 등이 멸종 되지 않고 잘 살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법 규제 등도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간으로 인해 두꺼비 등의 생태환경이 계속 위협받고 있다. 산란 장소뿐만 아니라 로드킬, 기후 변화에 따른 이상 현상 등도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 그냥 쉽게 지나칠 수만은 없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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