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심해지는 라니냐 현상, "예측 가능할 수록 더욱 빠르고 철저한 대비 필요"

안상석 기자 발행일 2022-07-22 14:08:06 댓글 0

[데일리환경= 이동규기자] 봄부터 이례적인 산불과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6월 여름, 대형 산불이 나는 것은 드물지만 최근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리고 그 원인은 가뭄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 봄 가뭄은 기록상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뭄은 비단 단순한 문제를 넘어 큰 사건까지 발생시키며 피해를 입히고 있다. 큰 산불이 일어났던 밀양 근처에서도 가뭄 현상이 일어나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지난 6월, 산불이 발생했던 산 근처에 위치한 호수에서 이상한 현상이 일어났다. 물이 가득 차있어야 하는 호수에 물은 사라졌고, 바닥을 드러낸 것. 특히 바닥 곳곳은 물이 마른 지 오래된 듯 갈라져 있기까지 해 충격을 안긴다.


특히 이 호수는 대구 시민의 식수원으로 더욱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전문가 등에 따르면 근처에 위치한 나무가 수십 년 간 온전하게 자리할 정도로 가뭄 걱정이 없었지만, 현재는 이례적으로 가뭄 현상이 발생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뿐만 아니라 또 다른 저수지 등에서도 이상 현상은 계속돼 이목을 끌고 있다. 논과 밭 등에 물을 공급했던 저수지에 물이 없고, 역시 땅까지 메마른 것. 이에 저수지 등에 살고 있던 물고기들은 목숨을 이어가지 못하고 죽은 채 나뒹굴고 있었다. 

더불어 숨을 쉴 곳을 찾아 헤매던 일부 물고기들은 물이 작게 고여 있는 곳에서 힘겹게 숨을 이어가고 있어 더욱 안타까움은 커진다. 이곳에는 반년이 넘는 기간 동안 비가 오지 않고, 겨울에 눈조차 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가뭄 현상은 더욱 극심해진 것이다.

특히 최근 많은 비가 내릴 때에도 가뭄을 해결하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오랜만에 내린 비에 땅이 촉촉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가뭄의 흔적이 사라지기엔 턱도 없는 양인 것. 이에 물고기, 생물 등이 온전히 살아갈 수 없게 되며 생태계마저 위협 받고 있다. 생물들은 가뭄으로 인해 한 순간에 집과 목숨을 잃은 셈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한 가지로 단정 짓긴 어렵지만, 열대지방의 수온에서 원인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즉 라니냐 현상인 것이다. 

비가 오지 않는 이유를 연결 지어 생각해보면 심플하게 비구름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에 전문가 등은 비구름이 어디로 이동하는 지 추적했고,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비구름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본 남쪽에서는 비구름이 예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인으로 라니냐 현상이 꼽히고 있는 것인데 라니냐 영향으로 인해 서태평양에 강한 고기압이 일어났고, 고기압의 반작용으로 저기압이 강해지고 또 이에 따른 반작용이 발생해 고기압과 저기압이 차례로 강화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고기압이 강화되는 위치에 놓여있기 때문에 비구름이 줄고 가뭄이 온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특히 각각의 나라는 떨어져 있지만, 지구는 연결돼 있는 점을 간과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원격상관이라고 하는 데 라니냐 현상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라크 등에서는 이런 현상으로 인해 강력한 모래 폭풍이 불었고, 큰 피해를 줬다. 미국 서부를 비롯한 아프리카 동부, 남미 등에서도 가뭄이 극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 반대의 상황도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한 호주 등지에서는 엄청난 비구름이 몰려와 이례적인 홍수 피해를 입힌 것.

전문가 등에 따르면 라니냐 현상은 점점 강해지고 있다. 현재의 문제가 더욱 극심해지면서 홍수와 가뭄 또 그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가뭄 현상이 해결되기 위해서는 100mm 안팎의 비가 내려야 하는 시점. 더 이상 가뭄과 홍수 등의 상황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니다. 예측 가능하지만,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이상 기후 현상을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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