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적정 온도 유지, 5분 샤워, 천연가스 금지…지구온난화가 바꾼 일상 생활

안상석 기자 발행일 2022-08-19 21:43:10 댓글 0

[데일리환경=이동규기자]지구온난화로 인한 기록적 폭염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가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었다. 이에 우리들의 생활 방식이 조금은 달라지고 있는 모양세다.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폭염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여러 국가는 에어컨 온도를 제한했으며 다가오는 겨울철 난방에 대한 지침 역시 내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공공기관, 쇼핑몰, 영화관, 공항 등의 에어컨 온도를 27도 이하로 내리지 못하게 하는 법령을 통과시켰다. 프랑스의 경우 에어컨을 가동한 채 문을 열고 영업을 하는 상점에 벌금을 부과한다. 

독일 베를린은 전승기념탑, 베를린 성당, 샬로텐부르크 궁전 등을 포함한 1천여 곳이 넘는 공공 명소의 조명을 끈다. 네덜란드에서는 흥미로운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가 매일 하는 샤워의 시간을 5분 이내로 끝내도록 권장하는 것이다.


다가오는 겨울철 실내 난방 온도에 대한 조치도 취해진다.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SZ)에 따르면 에너지안전법에 따라 독일 내 공공건물의 난방온도를 최고 19도로 제한한다는 것이다. 

스페인 역시 정부 법령에 따라 대중교통, 상점, 사무실, 극장 등의 난방 온도를 18도로 정했으며 오는 9월 난방 시설이 설치된 모든 건물에 자동문 닫힘 시스템 설치를 의무화 했다. 이탈리아의 공공건물 난방 온도는 21도로 정해졌다. 

많은 전문가들은 유럽 내에서 실행되고 있는 에너지 절감은 기록적인 폭염에 더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가스와 석유 공급을 대폭 줄였기 때문이라 분석하고 있다. 

미국의 뉴욕시 역시 신축건물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에 따르면 오는 2024년부터 7층 이하의 신축 건물은 건물 내에서 천연가스 사용을 할 수 없게 되며 그 이상의 고층 건물은 2027년부터 이를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이와 같이 에너지를 제한하는 이유는 현재 뉴욕시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량의 약 70%가 건물에서 발생되기 때문이다. 온실가스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현재 전 세계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기후 변화 대응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진행돼야 한다. 올해 전 세계를 고통에 몰아넣은 기록적인 폭염과 같은 자연 재해는 매년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자 위기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것만이 다음 세대에 푸른 지구를 넘겨줄 수 있는 방법이다. 


사진=언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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