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도래지 세계유산, 선정 기준과 이유는? ... “중요 역할 하는 자연 서식지”

안상석 기자 발행일 2023-01-10 19:06:23 댓글 0

[데일리환경=이동규 기자] 철새도래지가 세계유산이 됐다. 그렇다면 서해안갯벌이 어떻게 세계자연유산이 됐을까?

국립생물자원관은 대한민국의 철새도래지인 서남해안이 지난 2021년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된 배경을 알리고, 이와 관련된 지식을 전달하며 환경에 대한 흥미를 유발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자연유산은 무엇일까? 바로 2007년 등재된 용암동굴과 제주 화산섬이다. 용암동굴과 화산섬이 세계자연유산이 된 기준은 무엇이었을까? 답을 듣는다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먼저 탁월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심미적 중요성, 지구 역사의 중요한 전기를 대표하는 뛰어난 예시라는 두 가지 기준을 충족했다. 현무암 분출로 형성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와 성산일출봉, 한라산의 걸출한 전경은 심미적으로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지구의 역사를 밝히는 과학적 가치도 인정받은 셈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두 번째 세계자연은 지난 2021년에 등재된 서남해안의 갯벌지대다. 선정된 지역은 서천, 고창, 신안, 순천만 보성 갯벌이다. 하구형인 서천 갯벌, 개방형인 고창 갯벌, 다도해형인 신안 갯벌, 반폐쇄형인 보성 순천만 갯벌은 4가지 주요 갯벌 유형을 대표한다.

또한 이들 지역은 22종의 국제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무려 2150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을 자랑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고유종 47종과 멸종위기 해앙 무척추동물 5종도 발견됐고 철새 118종의 중요 서식지로 엄청난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렇다면 선정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생물다양성의 현지 내 보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연서식지이기 때문이다. 학문적 연구나 보전의 관점에서 특별하고 보편적인 가치를 지닌 멸종위기종 서식지도 포함된다고. 

고창, 신안, 순천만 보성 갯벌은 이미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지역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은 여러군데가 이미 세계문화유산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최근에 자연유산 등재가 이루어지면서 우리나라 고유의 자연환경도 함께 인정받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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