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광주·전남 중장기 가뭄 대책 브리핑 ‘눈길’

김정희 기자 발행일 2023-04-05 19:06:09 댓글 0


[데일리환경=김정희 기자] 전 세계 곳곳에서 환경 문제로 인한 예상치 못한 상황을 직면하고 있다. 더 이상 환경 문제가 미래의 일이 아니라 지금 바로,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가뭄 문제도 심각해지는 가운데 환경부 측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4일 환경부 측은 광주, 전남지역 중장기 가뭄 대책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한화진 장관은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심각한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광주, 전남부터 우선적으로 중장기 가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번 중장기 가뭄 대책은 장래 물 수요 예측값과 주암댐, 섬진강댐 등 주요 6개 댐의 물 공급능력을 재평가한 결과를 토대로 예상되는 생·공용수 부족량을 산정했으며 가뭄 정도에 따라 1단계 기본대책과 2단계 비상대책으로 구성했다.

한 장관은 “전남 섬 지역은 여건과 특성에 맞는 별도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1단계 기본대책은 영산강, 섬진강 유역의 댐별로 과거에 발생했던 가장 큰 가뭄이 동시에 발생한다고 가정시 생·공용수 부족분 하루 45만 톤을 확보하기 위한 계획이라고 밝혔다.

1단계 기본대책의 주요 내용은 먼저, 물 공급 체계 조절이다. 주암댐에서 그동안 광주, 목포 등에 공급하는 물량의 일부를 여유가 있는 장흥 댐에서 대체 공급하고, 확보된 주암댐 여유 물량은 여수산단에 보낼 수 있도록 도수관로를 설치할 계획이다. 더불어 광양 산단에 용수를 공급하는 수어댐에 물이 부족할 경우를 대비해 주암조절지댐에서도 광양 산단으로 용수 공급이 가능하도록 비상공급시설의 설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대체 수자원 확보도 중요한 부분도 언급했다. 여수시 공공하수처리시설의 하수 재이용과 발전 온배수 담수화를 통해 확보된 물을 여수산단에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지하수저류댐과 지하수 공공관정을 개발, 가뭄취약지역의 안정적인 물 고급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수요 관리 및 제도 또한 개선할 예정이다. 노후화된 상수관망을 교체, 개량하는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지속 추진해 2035년까지 연간 4천 2백만톤의 누수를 막겠다고 했다. 끝으로 가뭄 지원에 수계기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2단계 비상 대책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극한 가뭄에는 댐 저수위 아래 비상 용량과 사수 용량까지 활용, 생·공용수를 공급할 예정이다. 유량이 풍부한 시기, 섬진강 물을 추가 취수하는 방안을 지역사회와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영산강 인근 경작지의 농업용수는 하천수를 활용, 상류 농업용저수지 물은 생·공용수로 공급하는 방안도 농식품부와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도서 지역 중장기 가뭄 대책과 함께 4대강 16개 보의 물그릇을 최대한 활용, 가뭄에 도움이 되도록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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