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분리배출 위해 알아야 할... ‘7가지 플라스틱 종류’

안상석 기자 발행일 2023-05-11 07:08:35 댓글 0

[데일리환경=이동규 기자] 현재는 ‘플라스틱 시대’다. 플라스틱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물건으로 자리 잡았다. 플라스틱은 처음 개발 당시 여러 찬사가 이어진 발명품이었지만 최근에는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환경 문제에 경각심을 느낀 사람들이 ‘탈 플라스틱’을 선언하며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플라스틱 사용량은 어마어마하다. 연간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플라스틱의 양은 4억 600만 톤에 이른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최대한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지금 당장 손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사용한 플라스틱에 대한 재활용을 정확하게 하는 것이다. 

플라스틱은 모든 제품이 같은 재질처럼 보인다. 하지만 재질에 따라 내구성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어떤 플라스틱 같은 경우에는 재활용 자체가 불가능하다. 

국제표준화기구(ISO)는 플라스틱 종류를 7가지로 나누고 있다. 페트(PET),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폴리프로필렌(PP), 폴리스티렌(PS), 폴리염화비닐(PVC), OTHER 등이다.

집에서 배달시킨 음식 용기나 샴푸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을 자세히 보면 플라스틱 종류가 표기돼있다. 하지만 많은 소비자들은 정확한 뜻을 알지 못해 재활용에 어려움을 겪는다. 

해당 플라스틱이 각각 어떤 특징을 지녔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 PET 또는 PETE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의 줄임말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페트병이 바로 PET이다. 이는 투명하고 가볍다. 또한 탄산가스나 산소를 차단해 생수병, 음료수 병 등에 많이 사용된다. PET는 열을 가하여 성형한 뒤 다시 열을 가해 형태를 변형시킬 수 있는 열가소성 수지로 다양한 형태나 크기로 제작 가능하다. 

■ HDP 또는 HDPE
고밀도 폴리에틸렌으로 불린다. 보통 딱딱한 샴푸·세제 용기, 영유아 장난감 등에 사용된다. 내구성이 높고 열에 강하다. 내열 온도가 최대 100℃까지다. 또한 자체적으로 화학 성분을 배출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다. 

■ PVC 또는 V
폴리염화비닐, 염화비닐수지라고 한다. PVC는 부드럽고 유연해 인조가죽, 신발, 가방, 필름, 성형품, 캡 등에 사용된다. 해당 플라스틱은 다른 첨가제와 잘 섞여 가공방법에 따라 광범위한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대부분 여러 소재와 혼합돼 재활용이 어렵다. 또한 소각할 경우 독성가스와 환경 호르몬이 발생한다.  

■ LDPE
HDP의 반대인 저밀도 폴리에틸렌이다. 투명하고 유연하다. 비닐봉지, 비닐장갑과 같은 비닐 소재에 활용된다. 독성 물질은 적은 편이다. 

■ PP
폴리 프로필렌의 약자다. 자동차 내장재, 밀폐용기, 컵, 빨대, 도시락 용기, 배달 음식 용기 등으로 주로 사용된다. 플리프로필렌 플라스틱은 가볍고 내구성이 강하다. 또한 내열온도가 121~165℃이지만 고온에도 변형되지 않고 환경호르몬을 배출하지 않는다. 안정성이 높아 의료장비나 보건용 마스크에도 사용된다. 

■ PS
폴리스티렌이라 불린다. PS는 일회용 수저, 플라스틱 포크, 스티로폼, 컵라면 용기 등에 활용된다. 가볍고 저렴해 음식업계에서 많이 사용된다. 성형이 원활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열이 가해지면 쉽게 녹고 유해 물질을 배출한다. 재활용 또한 어렵고 미세 플라스틱의 주범으로 알려졌다. 

■ OTHER
2개 이상의 재질이 섞인 복합 플라스틱을 뜻한다. 다양한 종류의 플라스틱이 섞여 있어 재활용이 어렵다. 따라서 이 표시가 있는 제품은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야 한다. 

그렇다면 왜 제품마다 플라스틱 종류를 표시해두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방법이다. 같은 종류로 잘 분리 수거된 플라스틱의 경우 세척과 분쇄 후 새로운 플라스틱으로 재활용되거나 또 다른 에너지원으로 사용 가능하다. 

하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제품이 꼭 한 가지 재질의 플라스틱이 아닐 수 있다. 따라서 재질을 잘 확인한 뒤 종류별로 잘 나눠 분리배출을 해야 한다. 

분리배출 시 중요한 또 다른 점은 용기 내부에 이물질이나 내용물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이물질이 있다면 재활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물로 이물질을 깨끗하게 씻어낸 뒤 재질에 따라 분리배출을 한다면 재활용 선별 과정에 드는 인력 낭비뿐 아니라 비용 역시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플라스틱이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떠오르고 있는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사용한 플라스틱에 대한 정확한 분리 배출이며 더 나아가 플라스틱을 대신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찾아 사용하는 것이다. 이에 기업 역시 플라스틱 사용을 저감할 수 있는 다양한 대체품 개발이 필요해 보인다. 

사진=언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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