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업계 정부에 ‘백기’ 왜?가격 인하…제과·제빵 업계도 동참 움직임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3-06-29 06:55:25 댓글 0
추경호 경제부총리 “국제 밀 시세 하락한 만큼 라면값도 내렸으면 좋겠다”

 라면업계가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에 백기를 든 가운데, 농심과 삼양식품, 오뚜기에 이어 결국 팔도까지 라면 4개사가 모두가 가격 인하에 나선다.

 

앞서 농심과 삼양은 오는 7월부터 주요 라면 제품 가격을 내리기로 했으며, 오뚜기도 7월 중으로 진라면 등 주요 라면 제품 가격 인하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가격 인하 결정에 따라 소매점 기준 1000원에 판매되는 농심 신라면 한 봉지의 가격은 50원, 1500원인 새우깡은 100원가량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농심이 신라면 가격을 인하한 것은 2010년 원료값 하락으로 가격을 내린 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농심은 밀가루 가격 인하에 따라 대표 상품의 가격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도 삼양라면, 짜짜로니, 열무비빔면 등 12개 대표 제품의 가격을 평균 4.7% 인하한다.

 

오뚜기 라면 15개 제품의 가격도 평균 5% 인하될 예정이다.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으로 스낵면(5입)이 3380원에서 3180원으로 5.9%, 참깨라면(4입)이 4680원에서 4480원으로 4.3%, 진짬뽕(4입)이 6480원에서 6180원으로 4.6% 각각 인하된다.

 

팔도는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라면 11개 품목 가격을 5.1% 내린다. 일품해물라면, 왕뚜껑봉지면, 남자라면 가격을 1000원에서 940원으로 인하한다.

 

한편, 밀가루 가격이 떨어지면서 과자와 빵 같은 가공식품의 원가 부담도 덜게 될 전망이다.

 

라면업계가 줄줄이 가격을 인하하면서 제과·제빵 업계에도 긴장감이 돌고 있다. 이 가운데, 롯데웰푸드·해태제과는 제품 가격 인하에 동참한다는 뜻을 밝혔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서민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과자 대표 브랜드인 3종에 대해 가격 인하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품 관계자 또한 “원재료 가격 상승이 지속하면서 원가 부담이 높은 상황이지만 고객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제품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며 “가격 인하 시기는 각 유통채널별 재고 상황에 맞춰 유동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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