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탭의 먼지와 눌린 전선, 오늘 한 번 살펴보세요

안영준 기자 발행일 2026-09-15 07:39:32 댓글 0
- 충북 농촌마을 안전점검 계기 … 가전 화재를 줄이는 다섯 가지 생활 습관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가전제품은 조용히 오래 일한다. 그래서 이상 신호도 생활 풍경 속에 묻히기 쉽다. 책장 뒤에서 전원선이 눌리고, 멀티탭 위에 먼지가 쌓이며, 필터가 막힌 채 계절을 건너간다. 작은 방치가 과열과 합선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집 안 전기 사용 상태를 한 번 점검할 때다.


▲ 가전 화재를 줄이는 다섯 가지 생활 습관(출처=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은 한국소비자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대한노인회 진천군지회와 가전제품 사업자 협의체가 9월 11일 충북 상백마을에서 고령자 대상 안전사용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로당과 가정을 방문해 가전제품과 분전반을 점검하고 노후 멀티탭 교체를 지원했다.

공식 안내의 첫째는 멀티탭 정격용량을 넘지 않는 것이다. 멀티탭 바닥이나 포장에 표시된 허용 용량을 확인하고 전기히터·전기밥솥·전자레인지처럼 소비전력이 큰 제품을 한곳에 몰아 연결하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구멍이 남아 있다’는 것과 ‘전기를 더 써도 된다’는 것은 같은 말이 아니다.

둘째는 먼지다. 플러그와 콘센트 사이에 쌓인 먼지가 습기를 머금으면 전류가 흐르며 열이 발생할 수 있다. 청소할 때는 먼저 전원을 차단하고 마른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 

젖은 천을 콘센트 안쪽에 넣거나 전원이 연결된 상태에서 금속 도구를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셋째는 전원선의 모양이다. 가구나 문 아래에 눌린 선, 심하게 꺾인 선, 피복이 갈라진 선은 계속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테이프로 감아 임시로 쓰기보다 제조사 서비스센터나 자격을 갖춘 전문가에게 점검을 맡겨야 한다. 

플러그를 뽑을 때 선을 잡아당기지 말고 몸체를 잡는 습관도 중요하다.

넷째는 통풍 공간이다.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건조기, 공기청정기 등은 제품별로 필요한 간격과 흡·배기구 위치가 다르다. 벽에 지나치게 붙이거나 위에 물건을 쌓으면 열이 빠져나가기 어렵다. 

사용설명서의 설치 간격을 확인하고 주변에 종이와 옷감 같은 가연물을 두지 않아야 한다.

다섯째는 필터와 소모품 교체다. 먼지가 가득 찬 필터는 성능을 낮추고 모터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달력이나 휴대전화 알림에 청소일을 기록하면 기억하기 쉽다. 제품에서 타는 냄새, 평소와 다른 소리, 과도한 열, 반복적인 차단기 작동이 나타나면 사용을 멈추고 전원을 분리한 뒤 점검을 요청해야 한다.

고령자가 혼자 사는 가정에서는 글자가 작은 설명서와 무거운 가구 뒤 콘센트가 점검의 장벽이 된다. 가족과 이웃, 복지기관이 계절이 바뀔 때 함께 확인하는 방식이 실용적이다. 

분전반을 열어 내부를 임의로 수리하거나 전기 배선을 직접 만지는 것은 피하고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번 캠페인은 한 마을의 점검이지만 전국의 가정에 적용할 수 있는 생활 수칙을 보여준다. 안전은 새 제품을 사는 일보다 이미 쓰는 제품의 상태를 아는 데서 시작된다. 오늘은 멀티탭 하나만이라도 날짜와 용량, 먼지, 전선 손상을살펴보자. 몇 분의 점검이 오래 켜져 있던 집 안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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