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유족들이 가습기살균제 피해를 전국에 알리기 위해 10박11일간의 도보·자전거 캠페인을 시작했다. 지난달 27일부터 2주간 진행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찾기 전국순회 환경 캠페인’의 후속편이다.
유족 안성우(38)씨와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16일 부산 중구 중앙동 롯데마트 앞에서 캠페인을 시작했다. 안씨는 2011년 가습기살균제를 썼다가 임신 중이던 부인 곽현주(당시 33세)씨와 태아를 잃었다.
이들은 출발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가습기살균제 제조사의 책임자 구속과 사죄, 모든 피해자에 대한 보상, 143명 사망자 위령비 건립, 스프레이 생활제품에 대한 호흡독성 안전심사 의무화, 환경사범에 대한 징벌적 처벌제도 도입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부산을 시작으로 울산, 대전, 수원 등 13개 도시를 거쳐 26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 도착한다.
도시와 도시 사이는 자전거로 이동하고 각 도시 시내에서는 걸어다닐 예정이다.
이들은 도시마다 지방검찰청을 방문해 해당 지역 피해자 이름으로 가습기살균제 제조사 처벌을 요구하는 민원을 낼 예정이다.
또한 가습기살균제를 판매한 책임을 묻기 위해 각 도시별 주요 대형마트 앞에서 시위를 벌인다.
캠페인 마지막 날에는 서울중앙지검에 제조사를 살인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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