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당첨금 줄어든 탓에 중복 구입 늘어

최성애 기자 발행일 2016-04-18 15:53:03 댓글 0

최근 로또 당첨자가 많이 나와 당첨금이 줄어들게 되면서 같은 번호로 여러 번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제698회 나눔로또 추첨결과 1등 당첨자는 총 8명으로 각 19억2108만4125원씩 받았다. 하지만 세금 33%를 제외하면 실 수령액은 13억2천만 원으로 ‘인생 역전’이라 불리기에는 초라한 수준이다.


696회 1등 당첨자 김형진(가명) 씨는 친구와 같은 번호로 로또를 구입하던 중 1등에 당첨됐다고 밝혔다. 김 씨는 당첨 후기에서 친구들과 ‘로또계’를 하고 있다며 “매주 절친한 친구와 같은 번호로 구입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12주 동안 친구와 같은 번호로 로또를 구입했는데 1등에 당첨돼 두 배의 당첨금을 나눠 갖게 됐다고 털어놨다. 친구와 16억원의 두 배인 32억원을 받게 된 김 씨는 “진짜 대박이 났다”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일단 친구와 만나서 얘기를 해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659회 1등 당첨자 신철호(가명) 씨는 1등 두 장을 독식하는 행운을 움켜쥐었다. 신 씨는 같은 번호로 두 장의 로또를 구입하던 중에 1등에 당첨된 것으로 알려졌다. 659회 1등 당첨금은 약 13억원으로 신 씨는 두 배인 26억원을 받았다.


로또 전문 포털 엄규석 통계연구원은 “과거 로또 구입 추세는 ‘명당에서 자동으로 구매하는 것’이었다면 최근 로또 구입 추세는 수동 중복 구매”라며 “낮아진 당첨금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같은 번호를 여러 장 구입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어차피 낮은 확률이라면 확실한 대박을 꿈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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