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아스 뮐러 폴크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8일(독일 현지시간) 앞으로 전기차 부문과 차량 공유 서비스 등에 더 사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뮐러 CEO는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가진 연례 기자회견에서 작년 9월 터진 디젤엔진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을 딛고 회사 사업구조를 배출가스 저감 쪽으로 변모시킬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한 기존 차량 사업 부문이 "근본적으로 견고"하게 남아있을 것이라면서도 디지털 서비스와 ’제로‘ 배출가스 차량에 대한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회사가 곧 독립 법인을 따로 세워 이동 서비스 사업을 증진할 것이며, 그중에는 승차 공유 앱과 차량 공유 같은 서비스도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전기차를 폴크스바겐의 대표적 신사업으로 육성할 것"이라면서 오는 2020년까지 20개의 새 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폴크스바겐은 앞서 디젤 기술을 강조해왔으나 배출가스 스캔들로 이 사업 부문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었다. 뮐러 사장은 스캔들에 대해 다시 사과하면서 "우리는 폴크스바겐을 신뢰한 많은 사람을 실망시켰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손실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 폴크스바겐은 위기 이상의 상황이다고도 말했다.
폴크스바겐은 스캔들로 발생한 손실을 메꾸기 위해 162억 유로(약20조9464억원)를 따로 책정했으며, 이 가운데 78억 유로는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디젤 차량을 고치거나 다시 사들이는 데 쓸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폴크스바겐이 판매한 배출가스 조작 디젤 차량은 1100만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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