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공기업에 이어 민간금융사도 성과연봉제 도입을 준비하자 금융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했다.
19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전국 35개 지부에서 조합원 10만 명이 참여하는 총파업에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투표는 오후 6시까지 진행됐으며 결과는 늦어도 20일 오전에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금용노조 측은 투표율은 70~80%에 달하고 찬성률이 80%를 넘어야 파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총파업으로 가결될 경우 금융노조는 지부별 순회집회와 합동대의원대회 등을 거쳐 오는 9월 즈음 행동할 계획이다.
앞서 시중은행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은행연합회는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 초안을 작성하고, 사측의 의견을 수렴한 뒤 금주 중 가이드라인 최종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에는 동일한 직급끼리 성과평가에 따라 최대 40%까지 임금격차가 벌어지는 내용이 담겼다. 가이드라인은 관리자의 연봉 차이를 최저 30%로 설정하고, 일반직원의 경우 연봉 격차를 20%에서 40%까지 확대하도록 명시했다.
이는 먼저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금융공기업보다 강화된 수준의 성과연봉 체계다. 예컨대 수출입은행의 개인별 성과연봉 최고와 최저 간 차등폭은 2배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성과연봉제 강행,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불완전 판매 등 금융 노조원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며 찬성률이 무난하게 80%를 넘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또한 “금융산업이 어렵고 혼란스러운 이때 성과연봉제를 일방적으로 강행하려 하는 것은 금융산업을 더 망가뜨리는 것이다. 즉각 도입 시도를 중지하라”며 강조했다.
한편 이들은 오는 20일 오전 10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 1층에서 ‘1차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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