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비, 여성들의 애환 담은 현대판 노동요 선보여

이상희 기자 발행일 2016-08-04 21:08:51 댓글 0
‘이상사회ver2'공연,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열려

경기소리그룹 앵비가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이상사회ver2'라는 제목으로 현대판 노동요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작년 남산골기획공연에서 민요의 현대화로 화제를 모았던 ‘이상사회’를 재구성해 이 시대의 다양한 여성들의 애환을 진솔한 가사와 실감나는 표현에 담았다.


공연에는 지옥철을 타고 출근해 매일 같은 하루를 반복하는 회사원, 말 안 듣는 학생들을 달래가며 속 터지는 교사, 기계적 미소를 짜내며 고객을 갑으로 모셔야 하는 서비스직원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다양한 인간군상이 등장한다.


앵비는 직접 민요를 수집하고 각 캐릭터에 맞게 원곡에 가사를 붙였다. 또한 이번 공연은 추가로 테마 음악이 들어가고, 무대 연출도 새로 디자인 될 예정이다.


경기소리그룹 앵비는 네 명의 여성들로 구성된 여성민요 집단으로 모두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다. ‘앵비’는 ‘꾀꼬리 날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데, 고운 소리를 통해 대중에게 경기민요를 전하고 알리고자 하는 팀의 의지를 담고 있다.


앵비는 전통 민요 뿐 아니라 노동요를 통한 창작민요도 제작하고 있다. 2014년 ‘굿들은 무당’을 시작으로 현재는 서울문화재단 공연장 상주단체로 선정돼 올해 서울남산국악당의 상주단체로 활동 중이다. 올해 겨울에는 ‘노량진이야기(가제)’로 취업난과 경제난으로 인한 삼포시대 청년들의 삶을 노동요로 풀어낼 예정이다.


남산골한옥마을은 서울남산국악당과 14년 3월부터 통합 운영을 시작해 전통문화예술의 현대성과 동시대성을 담은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현재는 대표적인 문화예술기업인 (주)메타기획컨설팅과 전통음악과 창작음악으로 국악을 이끌어 온 사회적기업 (사)정가악회에서 공동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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