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신상 이어폰 ‘에어팟’, 기대·우려 “동시에”

박가람 기자 발행일 2016-09-09 22:29:28 댓글 0

애플이 새롭게 공개한 무선 이어폰 ‘에어팟(Airpods)’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았다. 아이폰7에서 헤드폰잭을 없애며 ‘혁신’에 한걸음 나아갔지만, 높은 가격이 걸림돌이 될 것이란 평가다.


8일 애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행사를 열고 아이폰7, 아이폰7 플러스, 애플워치2 등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날 애플이 공개한 자체기술로 만든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을 공개했다. ‘에어팟’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우리의 미래”라고 극찬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제품이다.


제품 외형은 기존의 애플 전용 이어폰인 ‘이어팟’의 몸체 부분과 흡사하다. 그러나 역시 긴 선이 없는 모습이다. 단순한 외형과 달리 그 속에 많은 기능이 숨겨져있다.


‘에어팟’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 애플의 주변기기와 자동으로 연결된다. 블루투스 기능이 아닌 애플이 직접 만든 W1칩을 통해 애플 제품과 직접 연결되는 방식이다. W1칩을 활용한 에어팟은 기존 블루투스 연결 방식보다 배터리 효율이 강화됐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또 ‘에어팟’ 내부에는 음성 감지, 동작 감지 센서가 각각 탑재돼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가 음악을 듣다가도 ‘에어팟’을 귀에서 빼는 순간 재생을 멈춰준다. 제품 외부에 위치한 동작 감지 센서를 2번 가볍게 두드리면 음성인식 기능인 ‘시리(Siri)’를 호출할 수도 있다.


무선 이어폰 사용에서 가장 중요한 배터리 수명은 1회 충전시 최대 5시간 수준으로 알려졌다. ‘에어팟’을 담는 케이스를 이용하면 최대 사용시간은 24시간 수준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문제는 에어팟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불만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에어팟’을 159달러(약 17만3400원)에 별도 판매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애플 공식홈페이지에 올라온 ‘에어팟’의 가격은 21만9000원이다. 대신 애플은 아이폰7 시리즈에서 기존 이어폰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충전단자에 연결할 수 있는 별도의 라이트닝 케이블을 무료로 제공한다.


한국 네티즌들은 ‘에어팟’에 대해 “이거 살 돈으로 스마트폰을 하나 더 사겠다”, “쉽게 잃어버릴 것처럼 생겼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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