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 뤼터 총리, 서울시 명예시민증 수여받아

이상희 기자 발행일 2016-09-28 01:16:36 댓글 0
네덜란드 기업의 후원으로 공공자전거 '따릉이' 기증받아


서울시는 26일부터 28일까지 국빈 방문 중인 마르크 뤼터 총리가 28일 15시 서울시를 방문해 박원순시장이 명예시민증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외국인 명예시민’은 서울에서 연속 3년, 또는 누적 5년 이상 거주 중인 외국인이나 lt를 방문한 주요 외빈을 대상으로 수여하고 있다. 마르크 뤼터 총리는 서울시를 찾은 국빈으로 서울시 외빈 영접 기준에 의거, 명예시민증을 받는다.


마르크 뤼터 총리는 10년부터 총리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취임 후 첫 한국 방문 일정 중 서울시 방문이 성사됐다.


수여식에 앞서 박 시장과 마르크 뤼터 총리는 환담을 갖고 친환경 정책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도시 정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02년 서울시 명예시민이 된 거스 히딩크 전 한국국가대표 축구감독, 서울역 고가 보행길과 ‘7017인포가든’을 직접 설계한 네덜란드 건축가 위니마스가 함께한다. 모두 네덜란드 출신으로 서울시민이 더욱 네덜란드를 친근하게 느끼는 데 영향을 끼친 인물들이다.


특히 마르크 뤼터 총리는 이번 서울시 방문에 220대의 자전거를 가지고 왔다. 네덜란드 정부와 국내에 진출한 네덜란드 기업이 후원하는 선물이다.


자전거는 서울시민을 위한 공공자전거 ‘따릉이’로 쓰일 예정이다. 특별히 네덜란드를 기념하는 의미로 바퀴 림 부분에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오렌지색을 입히고, 심볼에 네덜란드 국기의 3색을 넣는 형태로 제작된다. 국내 자전거 업체에서 제작을 마치는 11월부터 서울시 전역에 배치돼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자전거 선물은 네덜란드 측에서 먼저 제안한 것으로 서울시가 공공자전거를 확대하는 정책에 공감해 마련한 것이다. 외빈의 서울 방문과 관련해 이처럼 큰 규모의 공식적 기부는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자전거 기부시 행사도 같은 날 저녁 서울광장 서측 서울도서관 앞에서 열린다.


이밖에도 박원순시장과 마르크 뤼터 총리는 서울광장 서측에 조성된 ‘7017 인포가든’으로 이동, 설계자인 위니마스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관과 수목들을 둘러볼 예정이다.


뿐 아니라 풍차의 나라‘ 네덜란드와 서울역 고가 보행길의 가을을 상징하는 바람개비에 서울역 고가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적어 수목 화분에 꽂는 퍼포먼스를 계획하고 있다.


이병헌 서울시 국제협력관은 “네덜란드는 거스 히딩크 전 감독과 건축가 위니마스 등으로 서울과 이미 친근한 나라이며, 이번 마르크 뤼터 총리 방문과 ‘따릉이’ 기부로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특히 자전거의 나라라고 불릴 정도로 생활 속 자전거 이용이 활발한 네덜란드의 정책사례 등을 적극 공유하는 등 협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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