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무가내’ 포스코 건설, 멸종위기 식물 지킨 시민.취재기자등 폭행

삼척=김병주 기자 발행일 2017-03-30 21:43:09 댓글 0

지난 29일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태백 간 국도 38호선 안정사 일원 3km 구간 확장공사 현장에서 공사 관계자들이 공사 강행을 막는 신도 및 취재기자를 폭행하는 등의 사건이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폭행한 공사 관계자 1명이 연행됐다.


이날 오후 3시쯤 뉴스1을 비롯한 취재진 3명은 공사현장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인 산작약의 서식 현황을 취재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 삼척시 미로면~태백 간 국도 38호선 안정사 일원 공사현장을 막고 있는 안정사 신도과 공사관계자와의 몸싸움현장모습

이들 취재진은 28일 공사 발주처인 원주지방국토관리청에서 현장 취재 허가를 받은 상태였다.

하지만 포스코건설과 삼호개발 등 공사 관계자들은 취재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했으며 취재 중인 기자의 머리 위로 굴삭기 삽날을 흔들며 위협한대 이어 촬영 중인 기자의 휴대폰을 밀치는 등 취재를 방해했다.


이후 공사 관계자들과 취재진, 사찰신도들 간에 몸싸움이 벌어졌고 현장에 동행한 환경단체 관계자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면서 중단됐다.

경찰은 취재기사의 휴대폰을 강제로 빼앗은 포스코건설 공사 관계자을 연행해 조사하고 있다.


이번 공사와 관련해 안정사 관계자는 “애초에 안정사 쪽은 환경영향평가가 되지도 않았고 동·식물 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환경영향평가를 제대로 하고 공사 노선을 바꿔 환경도 지키고 우리에게도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 삼척시 미로면~태백 간 국도 38호선 안정사 일원 공사현장 지난 28일 신도와 관계자와의 몸싸움 장면 (사진= 출처 뉴스1 )

이어 안정사는 "포스코건설 쪽에서 보상금을 제시하며 이전을 요구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고 덧 붙였다.


얼마 전에는 공사 현장에서 내려온 돌로 인해 안정사의 사람이 발목을 다쳐 전치 10주의 부상을 입기도 했다고 밝혔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했다고 밝혔지만 현장 주변에 멸종위기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은 몰랐다”며 “31일 현장을 방문해 자세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 현장의 화면이 촬영된 동영상이 유튜브에서 올라가면서 누리꾼들로 하여금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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