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수도, 유수율 95.3% 달성…도쿄 이어 두번째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7-05-15 15:39:23 댓글 0
상수도사업본부 발족 이후 유수율 40.1%p 향상, 5조4000억원 예산 절감

서울시가 사상 최고의 유수율(有水率) 95.3%를 달성했다. 이는 국내 최고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두 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유수율은 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을 공급해 요금으로 조정한 비율이다. 유수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누수로 낭비되는 물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는 지난해 도쿄(95.8%)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수도 유수율 95.3%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유수율 95.3%는 전국 최고이자 서울 상수도 역사상 최고 기록으로 상수도사업본부가 발족한 1989년 55.2%에서 27년 사이 40.1%p 증가한 것이다.


시는 유수율 향상으로 95억㎥ 수돗물 누수를 방지했으며, 이를 통해 수돗물 생산량을 줄일 수 있어 수돗물 생산비용 5조 4천억 원을 절감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돗물 생산량이 감축됨에 따라 기존 10개 정수장 중 4개 정수장을 폐쇄해 공원 등 시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제공했다.


시는 유수율을 향상시킬 수 있었던 비결로 ▲노후 상수도관 지속 교체 등 급수시설 정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누수 관리 ▲유량감시 시스템을 통한 공급량 관리 등을 꼽았다.


우선 시는 그동안 서울시 전체 상수도관 1만3649㎞ 중 1만3339㎞(97.7%)를 녹이 슬지 않는 덕타일주철관 등 내식성관으로 교체했다. 배수지 101개소를 확충하고, 자연유하식 급수방식을 통해 균등한 수압을 유지해 누수를 방지했다.


2004년부터 다점형상관식 누수탐지기를 도입해 누수탐지의 정밀도를 한층 높였고, 2015년부터는 IT를 활용한 상시 누수진단시스템을 도입, 누수탐지 능력을 향상시켰다.


그 결과 1989년 5만9438건이던 누수 건수가 2016년에는 8881건으로 5만557건이나 감소했다.


시는 향후 ▲지속적인 상수도관 정비 ▲IT기반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누수탐지 ▲GIS시스템 정확도 개선 등을 통해 2022년까지 유수율을 96%까지 끌어올려 세계 최고의 유수율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시는 전국 지자체에 상수도 유수율 향상 컨설팅을 진행, 서울시의 유수율 향상 비결을 전국에 전수할 계획이다.


실제로 시는 지난 2010년부터 지금까지 11개 지자체에 유수율 향상 컨설팅을 진행했으며, 해외 상수도 관계자들에게도 유수율 향상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한국영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획기적인 유수율 향상으로 수돗물 누수로 인한 시민 불편을 줄였고, 생산비용 감축으로 상수도 경영합리화를 이뤄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유수율을 높이고, 전국 상수도의 발전을 위해 언제든지 요청하면 유수율 컨설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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