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선·경의선·수인선·안산선 ‘광역 급행열차’ 확대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7-06-29 14:47:03 댓글 0
오는 7월 7일부터 구간별 최대 18회 신설…일반 열차 대비 6~20분 빨라져

#사례1=영화감독이 꿈인 대학생 최 모 씨는 매일 안산시에 있는 서울예술대학교로 가는 등굣길은 고난의 길이다. 집이 있는 인천역에서 20개 역을 거쳐 안산선 중앙역까지 약 50분이나 소요된다.


#사례2= 부천에 사는 주부 김 모 씨는 몸이 불편하신 부모님을 뵈러 자주 익산에 가는데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간다. 그런데 집에서 용산역까지 가려면 지하철은 32분(일반전동열차 기준), 자가용(택시)은 50분, 시내버스는 1시간 20분이나 걸린다. 용산역까지 더 빨리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아쉽기만 하다.


앞으로 수도권 광역전철 노선에 급행열차가 확대되면서 이런 불편이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는 오는 7월 7일부터 수도권에서 운행 중인 수인선, 경인선, 경의선, 안산선 등 4개 노선에 대해 급행전동열차를 신설·확대해 운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확대·시행하는 노선은 대피선, 급행 전용선 등 급행 전동열차 운행에 필요한 인프라가 이미 갖춰진 노선이다.


급행전동열차 확대는 열차운행 시간간격을 조정하거나 일반전동열차를 급행전동열차로 전환하는 방법 등을 통해 신설·확대된다.


경인선(용산~동인천)의 경우 용산역에서 동인천역까지 낮 시간대(9시~18시)에 특급전동열차가 18회(상행 9회, 하행 9회) 신설·운행된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도입되는 특급전동열차는 전체 26개역 중 동인천, 주안, 부평, 송내, 부천, 구로, 신도림, 노량진, 용산 등 9개역만 정차한다. 이에 따라 동인천에서 용산까지 약 40분이 소요돼 일반전동열차 대비 20분, 급행전동열차대비 7분의 시간이 단축된다.


경의선(서울~문산)은 서울역에서 일산역까지 낮 시간대(9시~18시)에 일반급행열차가 10회(상행 5회, 하행 5회) 신설·운행된다.


이에 따라 서울~일산구간은 급행열차가 1일 4회에서 14회로 확대되고, 일반전동열차 대비 이동시간이 6분 단축되는 등 서울 동북부 지역주민의 서울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수인선은 인천역에서 오이도역까지 급행전동열차가 출퇴근시간(7시~9시, 18~20시)대에 8회(상행 5회, 하행 3회)가 신설?운행된다.


급행열차가 도입되면 14개역 중 7개역만 정차하며 인천역에서 오이도역까지 23분이 걸려 일반전동열차 대비 7분 단축효과가 있다.


안산선은 현재 출퇴근 시간대(7시~9시, 19~22시)에 8회(상행 5, 하행 3) 운행 중인 급행전동열차의 시?종착역을 안산역에서 오이도역까지 연장해 운행한다.


급행열차 수혜지역이 시흥시까지 확대된다.


수인선(인천~오이도)은 인천역에서 오이도역까지 급행전동열차가 출퇴근시간(7~9시, 18~20시)대에 8회(상행 5, 하행 3)가 신설·운행된다.


급행열차가 도입되면 14개역 중 인천, 인하대, 연수, 원인재, 인천논현, 소래포구, 오이도 등 7개역만 정차한다. 인천역에서 오이도역까지 23분 소요되어 일반전동열차 대비 7분이 단축된다.


안산선(오이도~금정)은 현재 출퇴근 시간대(7~9시, 19~22시)에 8회(상행 5, 하행 3) 운행중인 급행전동열차의 시·종착역을 안산역에서 오이도역까지 연장해 운행한다.


이에 따라 급행열차 수혜지역이 시흥시까지 확대돼 시흥시 지역주민들의 서울 등 도심 접근성이 향상된다.


또 수인선과 안산선의 급행열차를 오이도역에서 바로 환승할 수 있도록 운행시간을 조정함으로써 이용객 편의성은 높아지고, 인천~금정 구간의 운행시간도 약 13분 단축된다.


하지만, 이번에 급행전동열차가 확대·운행되면서 일부 역은 무정차 통과하게 돼 이용객의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토부는 열차 이용수요, 이용패턴 및 열차 운행시간 등을 분석해 필요 시 열차운행 시간조정 등을 보완하면서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번 수도권 광역철도 급행열차 확대를 통해 국민들이 보다 편안하고, 편리하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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