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야생수달 새끼 2마리 출산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7-07-19 14:28:03 댓글 0

야생에서 구조돼 국립생태원에 맡겨진 멸종위기종 1급 수달 한쌍이 지난 달 초 새끼 2마리를 출산했다.


19일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수컷 수달은 2013년 8월 경북 경산, 암컷 수달은 같은해 10월 전남 장흥에서 각각 구조됐다. 둘은 모두 구조 당시 각각 생후 2개월경이었다.


이들 한 쌍은 강원도 화천군 한국수달연구센터에서 보호받다가 국립생태원에 2014년 10월 28일부터 맡겨졌다.


이후 국립생태원 에코리움 온대관 수달사육장에서 사육되다 건강한 새끼를 낳았다. 새끼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달 새끼 2마리는 출생 3주후 눈을 떴는데 생후 1개월인 현재 평균 22㎝, 약 550g 정도로 추정된다. 어미의 경계로 성별은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달 한쌍이 이번에 새끼 2마리를 출산함에 따라 국립생태원은 현재 총 4마리의 수달을 보호하게 됐다.


국립생태원측은 야생동물의 특성상 사육환경이 부적합할 경우 번식하지 않는다는 특성을 고려하면 보호 중이던 수달이 서식환경에 잘 적응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희철 국립생태원장은 “각기 다른 지역에서 어미를 잃고 구조된 수달의 이번 번식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한 결과”라며,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의 보전과 연구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달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유럽과 아시아의 하천변에 넓게 분포하는 족제비과의 포유류로 수질 오염, 서식지 파괴, 모피를 얻기 위한 남획 등으로 멸종위기에 몰렸다.


수달은 대부분 4~5월에 출산하며, 야생에서는 11월까지도 번식이 관찰된 바 있다. 평균 2~3마리 정도의 새끼를 낳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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