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 9호선 3단계 정거장 설치 작품 5개 선정

고원희 기자 발행일 2017-09-19 11:47:04 댓글 0
천년의 숲(삼전사거리)·시간의 울림(배명사거리)·한성백제를 위한 기념비(석촌역) 등 선정
▲ 9호선 3단계 구간 삼전사거리역(931정거장)에 설치되는 김형민 작가의 작품 ‘천년의 숲-흔적 위를 산책하다’.

‘천년의 숲-흔적 위를 산책하다’ 등 5개 작품이 도시철도 9호선 3단계 구간 정거장에 설치될 미술작품에 최종 선정됐다.


서울시는 종합운동장역에서 보훈병원을 연결하는 도시철도 9호선 3단계 연장 건설공사 구간 정거장에 설치되는 미술작품을 공모한 결과, 김형민 작가의 ‘천년의 숲-흔적 위를 산책하다’ 등 5개 작품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삼전사거리역(931정거장)에는 김형민 작가의 ‘천년의 숲-흔적 위를 산책하다’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자연(소나무숲) 이미지를 모티브로 해 자연과 인간이 서로 어울려 공존하는 공간을 표현했다.


배명사거리역(932정거장)에는 장용수 작가의 ‘천년의 숲-천년의 바람-천년의 향기’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에서 발견된 ‘수막새’와 숲속의 ‘나무’, ‘바람’을 모티브로 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조각적 언어로 구상했다.


지하철 8호선과 환승되는 석촌역(933정거장)에는 한성백제의 산수 무늬와 석촡동 고분군을 형상화해 단아한 아름다움을 표현한 김세동 작가의 ‘한성 백제를 위한 기념비’가 선정됐다.


방이사거리역(934정거장)에는 퍼져나가는 원의 형태를 모티브로 해 우리 문화의 큰 울림을 표현한 손종철 작가의 ‘시간의 울림’이 선정 됐으며, 보훈병원 앞에 위치한 938정거장은 자연과 생명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나무와 숲, 그리고 바람을 담은 형상으로 생명의 근원인 자연을 표현한 최휘복 작가의 ‘바람 - 천년의 숲’이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안규철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기존 지하철 역사 내에 있는 공공미술품의 정형화된 형식을 뛰어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들이 선정됐다”고 말했다.


도시철도 9호선 3단계는 종합운동장역~백제고분로~올림픽공원~둔촌사거리~중앙보훈병원을 잇는 총 연장 9.2㎞ 구간으로 2018년 10월 개통 예정이다. 미술작품은 오는 2018년 8월말까지 각 정거장에 설치될 예정이다.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지하철 9호선 3단계 구간이 개통되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하철 정거장이 단순한 기능적 교통수단 외에 이용시민의 문화충전소 및 도시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모전은 만 20세 이상이면 누구나 응모신청이 가능하도록 응모 기준을 완화해 다양한 장르 작가들의 총 142개 작품이 응모됐다. 도시철도 9호선 3단계 정거장 8곳중 이번에 일반공모 경쟁방식을 통해 5곳을 선정했다. 나머지 3곳은 서울시문화본부가 지명 경쟁방식으로 작품을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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