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주공 수주 실패한 GS건설, 화살은 임병용 사장에게로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7-09-29 17:09:56 댓글 0
임병용 사장 '청렴수주' 선언...재건축사업 신뢰도 높일 수 있는 계기 될까 ?
▲ GS건설 임병용 사장(사진출처:GS건설)

GS건설이 서울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수주전에서 현대건설에 패하면서 화살이 임병용 사장에게 돌아가고 있다.

GS건설은 이번 반포주공1단지 수주전을 위해 다른 재건축 단지 수주도 포기하면서까지 화력을 집중시켰지만 결국 실패했다.

GS건설은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사업의 입찰이 시작되기 전 서초신동아아파트 재건축사업이나 방배5구역 재개발사업 등을 포기하면서 반포주공1단지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조합에 이사비로 현금 7천만 원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을 입찰제안서에 포함했고, 이에 위기를 느낀 GS건설은 현대건설의 이사비 지원 공약의 위법성을 집요하게 따졌고 결국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재건축사업 사상 최초로 민간건설사들의 수주전에 개입해 이사비 지원 공약을 시정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 현대건설에 패한 GS건설은 이번 수주전에서 임병용 사장이 내놓은 전략이 수주 참패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회사 내 사기도 크게 저하된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은 자존심 회복을 위해 서초구 잠원동 한신4지구와 송파구 잠실동 미성크로바, 문정동 136일대 등 총 1조6516억원에 달하는 재건축 수주전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붓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이 수주에 실패한 만큼 자존심 회복을 위해 영업력을 투입하겠지만 그동안 보여줬던 일련의 활동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병용 사장은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총회가 열리기 하루 전인 26일 ‘도시정비사업 영업의 질서회복을 위한 GS건설의 선언’이라는 보도자료를 돌리고, 선언문을 통해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사업 수주전에서 과잉영업 등으로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점에 대해 건설업계의 일원으로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조합원들뿐 아니라 재건축사업과 관련이 없는 일반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점에서도 죄송하다”며, 단돈 5천 원에 불과하더라도 사소한 식사제공이나 선물제공 등을 일체 하지 않을 것, 호텔 등 순수한 홍보목적에 맞지 않는 장소 사용 금지와 대체장소 물색, 사회적 상식에 어긋나는 마케팅과 현혹적 조건, 음성적인 조건제시와 홍보행위 금지 등을 약속했다.

일각에서는 GS건설이 임 사장의 이번 ‘청렴수주’ 선언으로 재건축사업에서 받는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GS건설의 한 관계자는 “정직함을 내세우는 것이 건설사의 신뢰도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원칙을 지키며 제품경쟁력만으로 조합의 선택을 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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