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동성당 등 천주교 서울대교구 소속 성당 232개가 '태양의 도시 만들기'에 동참한다.
서울시는 27일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청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과 만나 ‘태양광 발전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대응에 공동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22년까지 '태양의 도시, 서울'을 만들어나가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천주교 서울대교구 소속 232개 성당과 관련 시설들이 태양광 발전 확산에 동참하게 됐다.
이번 협약은 ‘태양의 도시, 서울’ 프로젝트 관련 1호 민관협약으로 협약에 따라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보유 건물의 옥상, 유휴부지, 주차장 등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적극 확대하고, 신자들에게도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를 독려한다. 서울시는 설치 보조금 지원(kW당 60만 원)은 물론 홍보‧기술‧행정 등을 다각도로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 응암동 성당에 3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치를 시작으로, 명동 천주교 단지 등 서울시내 천주교 성당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대 설치한다.
또, 내년 1월에는 서울의 대표 명소 중 하나인 명동성당 앞에 ‘태양광 휴대폰 충전기’를 설치해 천주교 신자들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쉽게 태양광을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설치되는 ‘태양광 휴대폰 충전기’(발전용량 120W, 충전량 250W)는 충전포트 4개가 있으며 10분간 태양광 발전시 시간당 36대 충전이 가능한 용량이다.
이번 협약은 ‘태양의 도시, 서울’에 각계각층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내는 첫 단추를 꿰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앞서 서울시와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지난 2013년 에너지 절약 및 친환경 에너지 사용 확대 문화 조성에 뜻을 같이하고 '에너지 절약과 생산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태양의 도시, 서울' 프로젝트는 '22년까지 태양광을 원전 1기 설비용량에 해당하는 1GW(1,000MW)로 확대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태양광 미니발전소' 총 100만 가구까지 확대, 설치 가능한 모든 공공건물‧부지에 태양광 보급, 광화문광장 등 명소에 '태양광 랜드마크' 조성, 마곡지구 등 신규 도시개발지역 '태양광 특화지구'로 조성, 권역별 '태양광 지원센터' 신설 등을 핵심적으로 추진한다.
박원순 시장은 “태양광 발전 확대는 단순히 전력을 생산하는 것을 넘어 기후변화 대응과 미세먼지 저감 등 생존의 문제와 연관돼 있다”며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서울시와 함께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시민은 물론 사회 각계각층과 함께 태양광 발전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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