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5주년을 맞은 서희그룹의 이봉관 회장부터 자녀, 손녀까지 3대가 서희건설의 성장에 큰 역할을 하고 있어 화제다.

서희그룹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32위로 매출 1조원을 이어가고 있으며, 2017년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진행한 ‘국내 건설사 브랜드 평판’에서는 작년 최고 9위(1월~4월), 가장 최근 조사에서는 16위(12월)를 차지하며, 브랜드 파워에서도 메이저급 건설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봉관 회장의 장녀인 이은희 부사장은 통합구매본부 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고, 차녀인 이성희 전무는 재무담당 전무로 근무 중이다.
지난 1982년, 영대운수(주)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서희그룹은 1994년부터 건설업에 뛰어들어 플랜트, 토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력 있는 건설사로 주목 받았다.

업계에서는 이봉관 회장의 헌신적인 노력 뿐 아니라, 이 회장의 자녀들도 서희건설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서희건설 오너가의 회사사랑과 가족사랑은 이 회장의 손녀들에게도 이어지고 있다. 2011년부터 최근까지 방영됐던 서희건설의 아파트 광고에는 이 회장의 손녀들이 직접 출연하며 할아버지와 어머니의 회사를 알리는 역할을 했다. 당시 광고에 출연했던 아역들이 모두 이봉관 회장의 손녀들이었다는 것은 업계에 익히 알려진 이야기이다.
서희건설이 이 광고를 제작하게 된 이유도 특별하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택경기 침체로 대다수 건설사들이 아파트광고를 중단할 때, 서희건설은 오히려 한고은씨와 이봉관 회장의 손녀들을 모델로 아파트광고를 했다. 아파트광고는 보통 품격 있는 주거문화를 강조하며 우아하고 품위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하지만 이봉관 회장의 생각은 달랐다.
‘많은 광고의 홍수 속에서 남들과 같은 광고를 만든다면 누가 서희건설 광고를 기억하겠느냐?’는 의견을 내놓은 이봉관 회장은 독특하고 스토리가 있는 광고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서희건설은 2011년 배우 한고은씨를 전속모델로 국민에게 익숙한 70년대 인기가요 ”최 진사 댁 셋째 딸”을 개사해 광고음악으로 사용한 “이진사 댁 셋째 딸”편을 만들었다.
특히 이봉관 회장의 장손녀이자 광고에서 ‘서희’를 외치던 어린 소녀(박서연)는 훌쩍 자라 올해 대입 수시전형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서울대에 합격하여 흔히 말하는 ‘엄친딸’로 불리며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다.
아울러 자신의 딸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름답고 우아한 아파트를 짓겠다는 이봉관 회장의 경영철학이 결실을 맺어 7년여가 지난 현재, 시장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지역주택조합 사업에서 투명하고 내실 있는 사업추진으로 지역주택조합사업의 독보적인 건설사로 주목받으며 전국에서 지역주택조합 대표 건설사로 발돋움했다.
수많은 위기를 헤치고 건실한 중견 건설사로 성장한 서희건설의 성공에는 오너가의 회사사랑과 가족사랑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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