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에 노출된 여수산단 근로자들...작업 중 30대 사망, 오전엔 화제까지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8-03-15 22:45:35 댓글 0
대림참사 5주기... 여전히 안전불감증과 관리 감독 소홀한 작업 환경
▲ 지난 14일 낮 12시30분께 여수산단 롯데 베르살리스 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이미지출처-구글)

지난 14일 전남 여수국가산단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이하 LVE) 공장 내 제품포장공정에서 고무포장기기의 청소 작업을 하던 포장 출하 협력사 직원 하모(32)씨가 로봇형 포장기계에 머리를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수산단에 따르면 14일 낮 12시30분께 LVE 공장에서 고무포장기기의 청소 작업을 하던 하씨가 쓰러져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으나 1시간여 만인 오후 1시40분경 끝내 숨졌다.

LVE는 롯데케미칼과 이탈리아 베르살리스의 엘라스토머 합작회사로 고무와 플라스틱의 성질을 모두 지난 고부가가가치 합성수지인 엘라스토머를 생산하며 작년 11월23일 준공식을 가지고 가동 중인 공장이다.

한편, 이날 오전 9시경 같은 공장에서 화재사고까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0분께 고무커팅공정에서 고무입자들이 충돌해 화재가 발생해 일부설비가 파손되고 출동한 소방차에 의해 불은 10분 만에 자체 진화됐다.

빈번한 사고 발생으로 현장 관리 감독 소홀 등의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14일은 여수산단 대림산업 폭발 참사가 발생한 5주기이도 하다.

지난 2013년 3월14일 대림산업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협력업체 노동자 6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이날 이성수 민중당 전남도지사 예비후보는 “국가산단의 안전은 국가가 책임지도록 법과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며, “여전히 여수국가산단 내 노동자들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 정부와 전남도가 여수국가산단의 이익을 노동자와 지역민들에게 돌아 갈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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