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된 노후 서울대공원 식물표본전시관 리모델링 재개관

고원희 기자 발행일 2018-03-28 15:17:47 댓글 0
재개관 기념 3월 28일~4월 8일까지 식물 관련 도서 777권 전시
▲ 서울대공원 식물표본전시관 입구.

지은 지 32년이 넘어 노후 한 서울대공원 내 식물표본전시관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28일 재개관한다.


지난 1986년 개원한 서울대공원 식물표본전시관은 서울시가 직접 운영하는 유일의 표본전시관으로 식물의 계통분류연구와 깊이 있는 식물생태교육을 하는 시설이다.


개원 당시 활엽수, 침엽수, 초본류, 약용식물 등과 버섯류, 화석류, 생약재, 종자표본, 목재표본 등을 전시했다.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리모델링을 통해 낡은 전시물을 반영구적으로 새롭게 제작했다. 식물과 관련된 전시·교육·연구가 이뤄질 수 있는 ▲전시시설 ▲교육시설 ▲연구시설로 구성했다.


▲ 식물표본전시실 전경.

그동안 한 공간에 몰려있던 전시시설은 지하1층 식물기획전시실, 지상2층 식물표본전시실, 식물환경전시실 등으로 나눴다.


식물표본전시실에는 식물분류에 따른 이끼, 겉씨, 속씨, 식충식물 등의 식물표본과 액침표본, 식물종자 등 총 275점이 전시돼 있다. 식물환경전시실에는 식물이 살아가는 환경에 관한 교육 패널과 식물화석, 동물표본 등 68점이 입체적으로 전시돼 있다.


교육시설은 식물도서관과 세미나실이 있다. 연구시설은 멸종위기식물 배양·증식이 이뤄지는 식물연구실과 순화온실로 구성됐다.


서울대공원은 식물표본전시관 재개관을 기념해 28일부터 4월 8일까지 1층 식물도서관에서 유아·초등·성인 대상 식물 관련 도서 777권을 전시하는 ‘식물도서전시회’를 개최한다.


또 4월 7일 오후 2시에는 7~9세 유치원 및 초등 저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전문동화 구연작가의 스토리텔링을 통해 그림책을 보고 들으면서 상상력을 키우는 ‘식물도서 구연동화’와 블록으로 동화 속 식물을 직접 만들어보는 프로그램도 무료로 진행된다.


신청은 서울대공원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할 수 있다.


송천헌 서울대공원장은 “서울대공원은 동물원으로 많은 시민들에게 인식돼있지만 당초 동·식물원으로 조성돼 동물과 식물이 함께 어우러지는 생태문화공간이었다”며 “이번 식물표본전시관 재개관을 계기로 서울대공원이 명실상부한 동물과 식물, 사람이 자연 속에서 하나된 생태문화공원으로서 변모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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