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서울시 자치구 첫 WHO 고령친화도시 인증

고원희 기자 발행일 2018-03-29 18:12:29 댓글 0
우리나라서 7번째 인증…‘건강백세, 희망강북’종합계획 수립 6대과제 20개 실천사업 추진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지난 2월 서울시 자치구로서는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 고령친화도시 글로벌 네트워크로 인증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WHO 고령친화도시란 인구고령화와 도시화에 대한 국제적 대응을 위한 국제 네트워크로 현재 37개 국가의 541개 도시가 인증돼 있다.


고령친화도시로 인증받기 위해서는 WHO가 제시한 외부환경, 교통, 주거, 사회참여, 존중과 포용, 고용, 소통, 지역사회지지 및 건강서비스 등 8가지 영역에서 엄격한 국제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구는 올해 1월에 신청해 우리나라에서 7번째로 인증도시가 됐으며, 인구 32만명의 작은 지역으로서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인증도시가 됐다.


UN의 기준에 따르면 총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14% 이상을 고령사회, 20% 이상을 초고령사회로 규정한다.


올해 현재 강북구는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5만5000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17%를 차지해 이미 고령도시로 진입했다. 2021년에는 20%를 넘어서는 초고령도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소득층 노인 비율도 8.6%에 달해 고령친화적 환경조성에 대한 정책수요가 높다.


이에 구는 노인정책의 비전을 ‘건강백세, 희망강북’으로 설정하고 ▲서울 강북구 노인복지 기본 조례제정(2013년 9월) ▲독거노인 현황조사 실시(2015년 2월) ▲서태평양 건강도시연맹 가입(2016년 8월) ▲‘건강수명 백세도시’ 사업추진단 구성(2017년 3월) ▲강북구 ‘건강수명 백세도시’ 3개년 종합계획 수립(2017년 11월) 등의 준비를 단계적으로 추진해왔다.


‘건강수명 백세도시’ 종합계획에 따르면 강북구 고령친화도시의 3대 가치는 ‘편안함’, ‘어울림’, ‘건강’이다.


이를 위해 구는 WHO에서 제안한 8대 영역을 지역 실정에 적합하게 5대 영역(교통, 주거환경, 존중과 포용, 참여와 고용, 건강서비스)으로 재분류하고, 6대 중점과제와 20개 실천사업을 선정했다.


6대 중점과제에는 ▲노인자살예방사업 ▲방문간호서비스 ▲치매 안심마을 조성 ▲무장애도로 만들기 ▲노인일자리-사회참여사업 ▲경로당 종합지원사업 등이 포함된다.


구는 향후 3년 동안 구청 내 14개 과의 협력을 통해 본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WHO 고령친화도시 인증은 강북구의 노력들이 국제사회의 기준에 부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를 계기로 앞으로 나이 드는 것이 불편하지 않고,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