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보건당국이 병원성 대장균 이콜라이 감염 환자가 계속해서 늘고있는 가운데 로메인 상추 섭취를 적극 금해줄 것을 권고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지시간 20일 장출혈성 대장균인 ‘이콜라이(E.Coli)’에 오염된 로메인 상추가 발생했다며 소비자들에게 섭취를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이콜라이에 감염되면 심한 위경련과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대부분은 일주일 뒤에 회복되지만 어린아이나 노인, 면역체계 관련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식중독으로 인한 탈수 및 급성신부전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CDC에 따르면 오염된 로메인 상추를 매개로 한 이콜라이 중독 환자가 11개주에서 32명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3명이 입원치료를 받았고, 특히 1명은 치명적인 신장 손상을 유발하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HUS)으로 발전했다.
또한 캐나다 보건당국은 온타리오와 퀘벡지역에서 같은 유형의 시가 독소(Shiga toxin)를 생성하는 장출혈성 대장균 ‘이콜라이(O157:H7)’ 감염 환자가 18명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CDC는 “식품의약국(FDA)이 로메인 상추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지만 현재로서는 단일 공급업자나 상표를 확인할 수가 없다”며 “모든 미국 소비자들이 로메인 상추 섭취를 중단하고 유통업체와 레스토랑은 로메인 상추가 들어간 제품을 판매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로메인 상추는 대다수 국내산으로 미국에서 수입된 물량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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