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환경공단( 이사장 박승기)은 지난해말 백령도에 조성한 점박이물범 쉼터를 기념하기 위해 25일, 백령도 고봉포항에서 ‘점박이물범 쉼터 조성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해양수산부, 인천광역시가 주최하고, 해양환경공단이 주관한 본 행사는, 지난겨울 중국 랴오둥만에서 월동 후 백령도로 돌아오는 물범 회유시기에 맞춰, 물범 쉼터조성에 관계된 백령면 진촌어촌계, 백령중/고등학교 물범동아리, 인천녹색연합, 점박이물범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해병대 6여단 관계자 및 지역주민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 11월 완공된 점박이물범 쉼터 조성에 공로한 관계자들에게 해양수산부장관 표창 및 해양환경공단이사장 감사패를 전달하고 ▲백령중고교 점박이물범 보호 다짐 선언 ▲물범바위 및 쉼터 해상관찰 ▲물범 먹이자원 물고기 방류 행사 등도 진행했다.
본 쉼터는 국내에서 점박이물범이 가장 많이 출현하는 백령도 하늬바다 물범바위의 부족한 휴식공간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했다.

상부면적 350㎡, 길이 20m, 폭 17.5m 규모로, 수면 위에 노출되는 마루의 높이를 네 단계로 차등을 두었으며, 경사면을 완만하게 하여 조석에 따라 물범들이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바닷물이 바위 틈 사이를 드나들 수 있도록 1㎥급 자연석을 얼기설기 쌓아올려, 구조물로 인한 환경 변화를 최소화하고 쥐노래미, 조피볼락 등 다양한 물고기의 서식처 기능도 병행될 수 있도록 하였다.
한편, 공단은 백령도를 찾는 점박이물범의 서식지 관리를 위해 지자체 및 지역사회, 시민단체 등과 연계하여, 인공쉼터 모니터링, 주변 위협요인 관리 및 해안가 쓰레기 수거 등 지역주민 주도형 쉼터 자율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의 자발적/능동적인 보전활동을 위한 인식증진 활동을 지역주민과 청소년을 중심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박승기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은 “점박이물범 쉼터 조성을 계기로 물범들의 휴식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수산자원 조성에도 도움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관광객 증가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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