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하는데... 김병원 국회 진출 서두르자 사고 연이어

이동규 기자 발행일 2019-12-24 07:25:02 댓글 0
마음은 콩밭에 가 있는 김병원
김병원 회장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16일 내년 4월 총선에서 전남 나주·화순 지역구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회장은 “농업·농촌 현장과 농업정책 간에 괴리가 커 농협의 힘만으로는 산적한 과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절감했다”며 “국회에 진출해 농업·농촌과 농업인, 나주와 화순 지역 주민을 위한 정책 마련에 제 한 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장에 공천을 신청한 김 회장은 “나주·화순에서 민주당의 압승을 끌어내 정권 재창출의 디딤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지난 4년간 농협을 이끌었던 김 회장의 마지막 뒷모습이 아름답지 못하다. 작은 사고가 연달아 터졌기 때문이다.


이달 초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서울시가 합동 단속을 벌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15일간의 영업 정지 조치와 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식자재전문매장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쇠고기, 돼지고기 등을 구매하던 이들은 근처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매출 감소는 차지하더라도 하나로마트의 신뢰성에 금을 가게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도봉구 창동농협하나로마트 지하 1층 주차장 기계실에서 불이 나 약 2시간 40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이 불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밤늦게 마트를 찾은 손님과 직원 등 총 95명이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마트 규모 등을 고려해 관할 소방서 역량을 총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48대, 소방 인력 164명 등을 투입해 불길을 잡았다.


농협 안팎에서는 김병원 회장이 임기를 제대로 마치고 않고 국회의원 출마를 서두르자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는 우려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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