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객자동차운수법 개정안(일명 '타다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한 지 7일 만에 타다의 모회사 쏘카의 이재웅 대표가 사퇴를 선언했다.
이 대표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찌 되었든 저는 졌다. 타다 드라이버의 일자리도 못 지켰고, 투자자들의 믿음도 못 지켰고, 같이 일하는 동료들의 혁신의 꿈도 못 지켰다"며 "책임을 지고 쏘카 대표이사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제가 사회를 충분히 설득하지 못한 탓이 크다"며 "저를 믿어준 여러 투자자들, 드라이버들, 동료들에게 면목 없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물러난 쏘카 대표직은 타다 운영사 VCNC의 박재욱 대표(쏘카 최고운영책임자)가 물려받을 예정이다.
이 대표는 "저의 사임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겠지만 반대로 제가 있어서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이제 다음 세대에게 문제 해결을 맡겨야 할 때다. 앞을 열었어야 하는데 제 역할을 다 못하고 떠나게 되어 면목 없다"고 말했다.
쏘카는 이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 대표의 사퇴 처리와 함께 다음 달 예정인 타다의 기업분할 계획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쏘카 측는 "서울중앙지법의 타다 합법 판결에도 '타다 금지법'이라고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돼 타다의 사업 확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세대교체 차원에서 이 대표는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라고 알렸다.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인 쏘카는 승차 공유 서비스를 하는 타다의 운영사 VCNC의 모회사로 이 대표는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4월 11일부터 잠정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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