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의 한국투자증권 강남지점에서 근무하던 30대 남성 직원이 고객 자금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 고객만 7명 안팎, 피해액은 수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 자금을 포함한 고객 예탁금이 직원 개인 계좌로 옮겨졌으며, 빼돌린 돈은 대부분 도박 자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직원은 지난달 말, 아내와 동료에게 도박 사실을 털어놓는 문자를 남긴 뒤 연락이 두절됐다. 가족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으나, 이튿날 서울의 한 등산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현재 내부 감사를 진행 중이며, “피해 고객들을 직접 만나 보상 및 해결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유사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한 내부 통제 강화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증권사에서 직원이 고객 자금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금융권 전반의 내부 통제 시스템 부실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고객 자산 관리 체계와 내부 감시 기능에 중대한 허점이 드러난 만큼,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한 조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고객 신뢰를 무너뜨린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 일탈이 아닌 시스템 리스크의 경고 신호”라며 “투자자 보호 대책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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