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새 온열질환자 10배 폭증… 기후위기가 부른 폭염 예방법?

천지은 기자 발행일 2026-07-29 07:23:57 댓글 0
- 2011년 443명에서 2025년 4,460명으로 급증… 누적 사망자만 267명 달해
- 열사병·열탈진 등 초기 증상 나타나면 즉시 그늘 이동 후 체온 낮춰야
▲폭염을 피해 양산을 쓴 시민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철 폭염의 강도와 빈도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시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질병관리청의 응급실 온열질환 감시체계 집계에 따르면, 신고된 온열질환 환자 수는 2011년 443명에서 2025년 4,460명으로 불과 14년 사이에 무려 10배가량 폭증했다. 같은 기간 온열질환으로 인한 누적 추정 사망자 수만 26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폭염이 더 이상 단순한 불쾌감이 아닌 치명적인 '재난'임을 보여주고 있다. 장마가 끝나고 체감온도가 35도를 넘나드는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이어짐에 따라 온열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올바른 대처법 숙지가 시급하다.

대표적 온열질환 '열사병'과 '열탈진'…대처 빨라야
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었을 때 발생하는 열로 인한 급성 질환으로, 대표적으로 열사병, 열탈진(일사병), 열경련 등이 있다.

가장 위험한 질환은 '열사병'이다. 체온 조절 중추가 기능을 잃어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치솟으며, 땀이 나지 않고 의식이 흐려지거나 경련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신속한 조치가 없을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응급 상황으로, 즉시 119에 신고하고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겨 옷을 늦춘 뒤 젖은 건지나 얼음주머니 등으로 체온을 낮춰야 한다.


반면 '열탈진'은 흔히 말하는 일사병으로, 과도한 땀 배출로 인해 수분과 염분이 결핍되어 발생한다. 극심한 피로감, 두통, 어지럼증, 구토 증상이 나타나며 이때는 땀을 많이 흘리는 상태가 유지된다. 열탈진 증상이 보이면 즉시 활동을 멈추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물이나 이온음료를 섭취해야 한다.

폭염 속 건강 지키는 3대 기본 수칙 '물·그늘·휴식'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본 방역 수칙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첫째, 물 자주 마시기다.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자주 물을 마셔야 한다. 단,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 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며,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나 알코올은 배뇨 작용을 촉진해 탈수를 유발하므로 피해야 한다.

둘째, 시원하게 지내기다. 외출 시 양산이나 모자로 햇빛을 가리고, 밝은색의 가볍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는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활용해 적정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셋째, 충분한 휴식 취하기다. 하루 중 가장 뜨거운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 활동이나 야외 작업을 자제하고, 무더위 쉼터 등을 활용해 쉬어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취약계층과 야외 노동자 안전망 구축 절실
온열질환에 가장 취약한 대상은 고령자, 만성질환자(고혈압, 당뇨, 심뇌혈관질환 등), 어린이, 그리고 야외 노동자 등이다. 특히 혼자 거주하는 어르신의 경우 폭염 시 안부 확인과 밀착 관리가 필수적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의 양상이 점차 예측하기 어렵고 강해지고 있는 만큼 지방자치단체와 사업장은 야외 노동자와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휴게 공간 확보와 휴식 시간 준수를 지키고, 시민 개개인 역시 온열질환 응급 대처법을 숙지해 폭염 재난에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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