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휴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어려운 경제상황에 휴가는 포기한 채 일에만 매진하는 알바생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씁쓸함을 더하고 있다.
27일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알바생 1242명을 대상으로 ‘2015 알바생 여름휴가계획’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6명(60.1%)만이 올 여름 휴가를 계획하고 있었으며, 휴가계획이 없는 이들 중 절반 가까이되는 48.2%가 경제적 여유 부족으로 휴가를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알바생들의 휴가계획은 현재 받고 있는 시급이 낮을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최저시급인 5580원 내외를 받고 있는 알바생의 경우 58.7%가 휴가를 계획한 반면, 1만원 내외의 높은 시급을 받는 알바생은 75%가 휴가를 계획, 최저시급을 받는 이들보다 약 16.3%나 높았다.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고 답한 746명은 여름휴가 일정으로 평균 3.7일을 예상했으며, 2~3일에 절반 이상인 57.2%가 집중됐다.
휴가 일수 역시 시급의 영향을 받아 시급이 높을수록 휴가일수가 증가했다. 최저시급 내외로 알바비를 받는 경우 3.3일의 가장 짧은 휴가를 계획했으며, 1만원 내외의 높은 시급을 받는 경우에는 4.4일로 하루 더 긴 휴가를 계획하고 있었다.
알바생들은 여름휴가를 즐기기 위해 평균 35만원의 비용을 지출할 예정이었다. 또한 받고 있는 시급에 따라서도 휴가비용에 차이를 보였다.
구체적인 휴가 계획으로는 절반 가까이 되는 47.2%가 제주도를 제외한 부산, 통영 등의 ‘국내여행’을 다녀 올 것이라 밝혔다. 이어 △‘가족 및 친구와의 만남’(15%), △‘해외여행’(12.1%), △‘제주도 여행’(7.4%), △‘취미 및 문화활동’(6.3%), △‘방콕’(4.9%), △‘이직준비’(2%)순이었으며, 미정이라 답한 이는 5.2%에 불과했다.
반대로 ‘올해 여름휴가 계획이 없다’고 답한 496명에게 그 이유를 물어본 결과 둘 중 한 명(49.2%)이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를 1위로 꼽아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휴가계획을 접은 알바생들이 상당수임을 추측하게 했다.
이어 ‘바쁜 일상에 쉬기 어려워서’(16.9%)와 ‘알바하는 곳에 양해 구하기 힘들어서’(10.4%)와 같이 알바생들의 현실을 대변하는 이유가 각각 2,3위에 올랐다. 그 외 ‘딱히 휴가가 필요 없다 생각해서’(6.6%), ‘휴가 기간 같이 보낼 사람이 없어서’(4.6%), ‘부모님 및 주변 눈치가 보여서’(2.2%)순으로 답변이 이어졌다.
특히 적은 시급을 받는 알바생일수록 ‘경제적 여유 부족’을 이유로 휴가를 포기하는 이들이 많았으며, 최저시급(5580원) 내외를 받는 알바생이 53.4%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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