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붙인 종근당 3세 이주원 ... 고속 승진, 지분 확대 등 ‘가족회사 활용’에 대한 논란 키워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6-01-30 12:11:32 댓글 0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친숙한 브랜드 회사인 종근당 창업주 2세인 이장한 회장의 장남 이주원 상무를 중심으로 한 현재 후계 구도가 인사와 지분 양 측면에서 현재 동시에 진전이 되면서 그룹 내부의 승계 시점이 빠르게 돌아가는 모습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주원 상무는 최근 몇 년 사이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24년 말 ‘이사보’에서 ‘이사’로 승진한 데 이어, 불과 1년 만에 상무로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제약업계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전형적인 오너 3세 승계 수순”이라는 평가와 함께 ‘아빠찬스’ 논란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장남이 최대주주로 있는 가족회사 ‘벨에스엠’을 통한 지분 확보 방식이 드러나면서, 편법승계와 일감몰아주기 논란도 함께 사회에 제기되고 있다.

 

이 상무의 경력 경로 역시 승계 구도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현재 종근당 개발본부에서 신약 개발과 파이프라인 전략을 담당하며, 그룹이 강조해 온 ‘신약 중심 체질 개선’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단순한 관리직이 아닌 미래 성장동력 부문에서 경영 능력을 입증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해석이다.

 

승계 작업은 인사에만 그치지 않는다. 종근당그룹은 실질적인 지배력 강화를 위해 지분 구조 재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이장한 회장 부부는 보유 중이던 경보제약 지분 전량을 세 자녀에게 증여했으며, 이 과정에서 장남인 이주원 상무가 6.21%를 확보해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이를 통해 장남 중심의 승계구도가 보다 명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이 상무가 최대주주로 있는 비상장 가족회사 벨에스엠(Bell S&M)의 움직임이다. 벨에스엠은 이주원 상무가 40%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이장한 회장이 30%, 두 딸이 각각 15%씩 지분을 나눠 가진 100% 오너 일가 회사다. 이 회사는 최근 지주사인 종근당홀딩스 주식을 꾸준히 매입하며 주주 명부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방식은 오너 개인이 직접 지주사 주식을 매입하는 대신, 가족회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지배력을 확대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다. 증여세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우회적으로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는 전형적인 승계 전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종근당홀딩스 역시 최근 종근당 주식 6만주를 장내 매수하겠다고 공시했다. 계획대로 매수가 이뤄질 경우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종근당 최대주주 지분율은 40%를 넘어서게 된다.

 

이장한 회장과 이주원 상무 등 오너 일가 지분을 합산하면 40.18% 수준으로, 주요 의사결정에서 외부 변수에 흔들릴 가능성은 크게 줄어들게 된다.

 

현재 종근당홀딩스의 지분 구조를 보면 이장한 회장이 33.73%를 보유하고 있으며, 오너 일가 전체 지분은 47~48% 수준으로 안정적인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 상무의 개인 지분은 2%대 중후반에 그치지만, 벨에스엠을 통한 간접 지분 확대가 향후 핵심 승계 수단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문제는 벨에스엠의 사업 형태와 구조다. 이 회사는 시설관리·경비·물류 등을 담당하는 비상장 계열사로 매출의 약 80% 이상이 종근당 및 종근당건강 등 계열사와의 내부 거래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거래를 통해 창출된 이익이 배당으로 이어질 경우, 이는 향후 이주원 상무의 지주사 지분 확대나 상속·증여세 재원으로 활용될 여지가 있다.

 

이 때문에 재계 안팎에서는 벨에스엠이 단순 계열사가 아니라, 승계 과정에서 핵심적인 ‘자금·지배력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시에 일감몰아주기와 배당 확대를 통한 편법승계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종근당의 3세 승계 구도는 이주원 상무가 그룹 본체와 제약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두 누이가 일부 계열사를 분담하는 방식으로 전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과연 이 과정에서 벨에스엠이 어떤 역할을 맡게 될런지, 또 승계 과정의 정당성 논란들은 어떻게 관리할지가 향후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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