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탄과 시멘트 가루 등으로 주민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는 대구시 동구 '안심연료단지'가 거주·녹지 공간 등이 어우러진 복합 신도시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2일 대구시가 발표한 안심지구 도시개발사업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4천 834억원을 투입해 각산·율암동 등에 걸쳐있는 연료단지 일대 36만1천76㎡를 주거·상업지역으로 개발한다.
주거용지는 전체 면적의 44.9%인 16만2천251㎡, 상업용지는 24.9%인 8만9천903㎡다.
나머지 공간은 율하천을 이용한 수변공간, 근린공원, 주차장 등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사업이 끝난다면 이곳은 3천여 가구에 7천 700여 명이 사는 미니 신도시로 바뀐다.
대구시는 “안심지구 사업을 완료하면 주변 혁신도시(7천여가구), 반야월·안심역 아파트 단지(6천500여가구) 등을 잇는 거대 주거단지가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업 추진을 위해 앞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도 있다.
아직 연료단지에 있는 7개 연탄·레미콘 업체를 옮길 장소를 마련하지 못한 것이다.
업체들은 대구시에 이전 장소를 직접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법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한다.
또한 대구시는 토지 보상을 시작하는 내년 하반기까지 업체들이 이전하지 않으면 토지를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주민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연료단지 안 업체 이전과 개발이 시급하다”며 “개발 사업으로 인근 지구 주거환경까지 눈에 띄게 개선될 것이다”고 말했다.
안심연료단지는 1971년에 들어섰다. 시는 분진 피해를 호소하는 인근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지난 2000년부터 두 차례 연료단지 이전을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업체들이 옮겨갈 장소를 찾지 못해 매번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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