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화학물질 유출사고가 난 경북 영천 실리콘제조업체의 주변 농작물들의 상태를 검사한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천시는 사고가 난 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 농촌진흥청에 농작물 검사를 의뢰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2㎞ 이내 농작물 48점을 검사한 결과 1점을 제외한 나머지 47점에서는 불소가 나오지 않았다고 7일 밝혔다.
검사에서 불소가 검출된 1점은 사고 지점에서 30m 안에 있는 밭에서 재배한 열무의 잎이다.
잎에서는 불소 농도가 2.4ppm으로 나왔다. 채소에는 불소 검출 기준치가 없다.
농지·주거지 토양오염 우려 기준은 400ppm, 수돗물은 1.5ppm이다.
30m 안에서 채취해 검사한 다른 농작물 3점에서는 불소가 나오지 않았다.
영천시 관계자는 “불소가 나온 채소는 사고 초기에 물을 뿌리는 등 과정에서 화학물질이 튀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농도 자체가 미미하고 물로 씻은 뒤 다시 검사한 결과 불소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영천시는 주민들의 우려를 없애기 위해 불소가 검출된 열무가 있던 밭의 열무 전부를 폐기 처분했다.
이와 함께 농산물품질관리원은 1㎞ 이내의 농작물 14점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불소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최근 영천시에 통보했다.
농진청 검사 결과는 이번 주 후반에 나올 예정이다.
영천시는 2회에 걸친 검사에서 화학물질 영향이 미미하다는 결과가 나옴에 따라 농작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렸다.
영천시 관계자는 “유출된 화학물질에 든 불산 농도가 5%로 비교적 옅고 양도 0.5t으로 적어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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