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몽고식품, 피해 직원 복직약속 안지켜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6-01-05 21:02:28 댓글 0
“약속과 달라 복직 안했다” 대국민 사과는 “사태 무마용”
▲ (김만식 회장 사과 ) 몽고식품이 대국민 사과 당시 밝힌 피해 직원 2명 복직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방송캡처화면>

지난 해 12월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김만식 회장의 ‘갑질’ 논란으로 세간의 비난을 받았던 몽고식품이 피해 직원 2명을 복직시키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노컷뉴스>는 지난 4일 직원 폭행·폭언을 일삼았던 김 회장을 폭로한 피해자 2명 중 몽고식품 전 관리부장 J(64) 씨가 “몽고식품이 사과 당시와 달리 약속을 지키지 않아 복직을 하지 않았다”며 “퇴직전 받지 못한 각종 수당을 청구하는 진정서를 노동부에 제출했다” 밝혔다고 보도했다.


J씨는 “복직을 위해 계약서를 쓰면서 김 회장의 사적인 일로 호출되지 않도록 하는 등 몇 가지 조건을 내걸었는데, 이후 몽고식품 측에서 아무런 답변이 없다”고 설명했다.


J씨는 지난 12월28일 김 전 회장이 대국민사과를 하기 전 통화 녹취록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김 전 회장이 “내가 뼈를 뿌러트렸나, 뭘 그리 크게 (잘못)했나”고 말한 내용이 담겨있었다.


특히 J씨는 몽고식품의 대국민 사과는 애초부터 진정성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J씨는 “몽고식품의 대국민 사과는 결국 사태가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일단 사과만 하고 보자는 식이었던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김만식 회장의 갑질은 지난 12월22일 <노컷뉴스>를 통해 그의 운전기사로 일한 K씨(43)의 증언을 토대로 보도됐다.


K씨는 지난 9월부터 몽고식품 김 회장으로부터 특별한 이유 없이 자주 정강이와 허벅지를 발로 걷어차이고 주먹으로 맞는 등 상습적으로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0월 중순 김 회장 부인의 부탁으로 회사에 가있는 사이 김 회장으로부터 “왜 거기에 있느냐”는 불호령을 받고 서둘러 자택으로 돌아갔다가 구둣발로 낭심을 걷어차이기도 했으며,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지만 아랫배 통증이 계속된 탓에 일주일간 집에서 쉬어야만 했다고 폭로했다.


K씨는 김 회장의 폭행에는 별다른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K씨는 당시 매체를 통해 “김 회장은 자신의 기분이 나쁘면 무조건 화풀이를 했고 습관처럼 욕설을 내뱉었다”고 폭로했다. K씨는 “몽고식품 김 회장이 상습적으로 인격모독을 했다”며 “개자식아”, “X발놈”, “싸가지 없는 새끼..문 올려라, 춥다” 등 욕설이 담긴 녹음파일을 공개해 충격을 줬다.


해당 보도가 나간 뒤 사태가 확산되자 몽고식품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개재하며 진화에 나섰고, “명예회장의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사태의 책임을 지고 명예회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김만식 회장은 여론의 뭇매를 맞자 대국민 사과와 함께 피해 직원 2명에게 복직을 약속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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