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설치된 터널 내부 공기 질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중구와 이태원을 연결하는 남산 2호터널 내부는 대기오염이 가장 많이 된 것으로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서울시내 9개 터널 내부의 미세먼지(PM10) 농도를 측정한 결과, 2곳을 제외한 모든 터널의 공기 질이 ‘나쁨(80∼150㎍/㎥)’ 수준으로 조사됐다고 12일 서울시는 밝혔다.
가장 공기 질이 나쁜 곳은 남산2호 터널로 미세먼지 농도는 151㎍/㎥에 달했다. 그 뒤로는 홍지문터널(119㎍/㎥), 금화터널(86㎍/㎥), 구룡·구기터널(83㎍/㎥), 북악터널(82㎍/㎥), 남산3호터널(81㎍/㎥) 순으로 공기 질이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관악구에서 한강대교로 이어지는 상도터널(70㎍/㎥)과 중구와 용산구 한남동을 연결하는 남산 1호터널(68㎍/㎥)만 ‘보통’(0∼30㎍) 수준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매년 서울시내 터널을 대상으로 상·하반기 2차례 일산화탄소·질소산화물 농도를 측정하지만 3년 동안 모든 터널이 기준치 미달이었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터널 내부 공기 질은 정해진 규정에 따라 관리하고 있다”며 “진공흡입차와 물청소차 등을 매달 투입해 터널 내부를 청소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땐 환기시설을 가동하는 등 시민 건강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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