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5일 전날 존 리(48) 전 옥시 대표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데 이어 옥시 연구소장 조 모씨를 구속기소했다. 이에 따라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 수사가 이달 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조씨는 2003년 말부터 2011년 8월까지 연구소 팀장으로 근무하면서 가습기 살균제 원료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의 유해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PHMG를 섞어 ‘옥시싹싹 가습기당번’을 만든 뒤 판매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다.
조씨는 이와 함께 ‘옥시싹싹 가습기당번’ 제품에 아이에게도 안전한 제품이라는 허위 광고를 하도록 승인하고 소비자들로부터 구토 등 문제제기를 듣고도 묵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4일 리 전 대표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업무상과실치사상, 표시광고법 위반 등 혐의다.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보강조사를 진행 한 뒤 추가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가습기 사건 수사가 마무리 국면”이라며 “6월 말쯤 수사 결과를 큰 테마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제품과 관련해, 범죄인 인도 요청으로 소환을 추진했던 거라브 제인(47) 전 대표와 영국 본사 R&D 담당자, 호주 연구소 연구원 등에 대한 소환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검찰 관계자는 “외국 관계자들이 소환에 응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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