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차량길에서 녹색 보행길로 탈바꿈할 서울역 고가 보행로를 시민들이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서울역7017 인포가든(Info Garden)’의 공사를 마치고 23일(목) 오픈한다고 밝혔다.
‘서울역7017 인포가든’은 각각 전시관과 안내관으로 활용할 2개의 원통형 구조물과 대형 식재화분 10개, 조명등 3개로 구성됐으며, 설계는 ‘서울역7017 프로젝트’ 국제현상설계공모 당선자인 네덜란드의 세계적 건축조경전문가 비니마스(Winy Maas)가 맡았다.
우선 전시관은 스마트 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서울역 고가 보행길과 서울역 일대의 변화될 모습을 가상 영상으로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는 개방형 공간이다. 특히 사방이 트인 통유리벽을 설치해 길을 지나가는 시민들도 자연스럽게 내부 전시와 영상을 보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안내관은 직원들이 상주하며 서울역 고가 보행로를 비롯한 ‘서울역7017 프로젝트’ 관련 정보를 시민들에게 자세하게 안내할 업무지원공간으로 활용한다.
전시관과 안내관 위에는 각각 장미와 반송(盤松)을 심어 도심 속 푸른 보행로의 매력을 더했다. 지름 1.7m 정도 되는 벤치형 대형 식재화분은 시민들이 나무 아래 앉아 쉴 수 있는 여유도 선물한다.
서울시는 23일을 시작으로 26일(일)까지 ‘인포가든 오픈 주간’으로 삼고 인포가든 무대와 서울광장 등에서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를 연다.
서울역 고가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진과 고가 보행길 설계안, 시민 아이디어 공모작 등이 전시되고 청년음악가 연주, 극단 ‘사하따나’의 마임극 등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인포가든 무대에서는 음악공연, 시민참여형 연희극이, 서울광장에서는 플라잉디스크 등 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과 서울역 고가 보행로에 올라갈 식재를 활용한 가드닝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26일에는 인포가든~서울역 고가 코스를 걷는 도보 여행 ‘안녕 <서울산책>’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밖에도 인포가든이 운영되는 11월까지 트리 팟 기부 캠페인, 고가 만화 전시전, 서울 드로잉 전시회 등 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인포가든은 서울역 고가 보행길에 화분은 어떻게 놓이고, 어떤 나무가 심겨지고, 서울역 고가를 중심으로 17개 보행길이 주변지역으로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미리 볼 수 있는 축소판”이라며 “노후화된 자동차 길을 사람 길로 되살려 사람을 살리고, 지역을 살리고, 경제를 살리는 새로운 서울형 도시재생의 대표적 모델인‘서울역7017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이 많은 관심과 힘을 실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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