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키파’ 제조사, 가습기 살균제 고의 은폐 의혹 제기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6-07-26 16:52:39 댓글 0
하태경, “5년간 숨겼다” 헨켈홈케어코리아에 성분 공개 촉구

모기 살충제 ‘홈키파’로 유명한 헨켈홈케어코리아(이하 헨켈)가 가습기 살균제에 문제가 있음에도 이를 고의적으로 은폐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헨켈의 ‘가습기 한 번에 싹’이라는 제품에 대한 이 같은 의혹을 밝혔다.


하 의원에 따르면, ‘가습기 한 번에 싹’은 2007년 출시됐지만 2011년 11월 가습기 살균제 문제점이 붉어질 당시 유통량이 줄여 전수조사를 받지 않았다.


이에 하 의원이 해당 제품의 성분 공개에 대해 밝혔는지 질의했고, 헨켈 측은 “단종 제품이어서 가습기 사균제 당시 해당 제품의 제조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답했다고 하 의원은 설명했다.


여기에 하 의원이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화학물질을 제조, 수입, 사용하는 자가 작성해야 하는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헨켈 측에 요청했다니 분실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5년 간 판매한 제품인데 제조사실을 잊어버렸다니 궁색한 답변”이라며 “MSDS는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한 회사라면 갖고 있어야 하는데 분실했다고 하고 자사 제품에 독성물질이 있는지 알려줄 수도 없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시중에 버젓이 유통된 제품임에도 헨켈은 해당 제품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고,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한 사실을 5년 간 은폐했다. 헨켈의 이러한 태도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책임을 내팽겨친 것”이라며 “MSDS를 분실했다는 게 가능한 일인지도 강한 의구심이 든다. 헨켈은 소비자 앞에 당당하다면 성분 정보를 공개하고 피해자 구제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 가습기 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25일 첫 현장조사에 이어 26일에도 법무부에서 현장조사를 이어간다.


26일 법무부 조사에 이어 27일에는 옥시레킨벤키저, SK케미칼, 애경, 이마트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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