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린 가운데 충남도 소방본부는 냉방기 과열 등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충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8월 1일(월)부터 8월 20일(토)까지 도내 화재는 총 148건이 발생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40%(43건)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충남도 소방본부는 기온이 서서히 낮아지고 있지만 아직 방심할 수 없다며 도민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증가한 화재 원인 가운데 냉방기 과열 등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는 총 31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전년 동기(22건) 대비 4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6일(화)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에 위치한 한 돼지 축사에서 화재가 발생해 1억 2000여 만 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이날 화재는 폭염으로 높아진 내부 열기를 환기시키기 위해 장시간 환풍기를 가동하는 과정에서 모터 과열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도 소방본부는 냉방기 화재 예방을 위해 냉방기 적정시간 사용, 선풍기·에어컨 실외기 등 청결관리, 냉방기 주변 가연물 제거, 기초소방시설 설치 등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도 소방본부는 8월 들어 18건의 차량화재가 발생하는 등 지속된 폭염으로 엔진과열로 인한 차량화재도 증가하고 있어 도민의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고 전했다.
30도에 육박하는 때 더위에 냉각수나 오일 등에 대한 점검 없이 에어컨을 무리하게 가동하거나, 여행을 위한 장거리 운행으로 엔진과열 등이 차량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도 소방본부는 차량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운행 전 냉각수 및 오일 등 연료·점화장치를 점검하고 장시간 차량운행 시 1~2시간 휴식을 통해 엔진의 과열을 막아야 한다며 선풍기·에어컨도 장시간 연속 가동에 의한 과열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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