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폭염 덕에 시원한 매출 기록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6-09-05 11:04:47 댓글 0

“금년에 에어컨을 원없이 팔아봤습니다. 누진세 걱정이 많았지만 휘센을 쓰는 분들은 인버터 때문에 60% 절전할 수 있었다고 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지난 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6 기자간담회에서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가 한 말이다. 이날 그는 “작년, 재작년은 재고 때문에 고생했지만 올해는 유례없는 무더위 때문에 저한테까지 에어컨 좀 사게 해달라는 사람이 있을 정도였다”라고 이어 말했다.


조 대표이사 말대로 LG전자는 유례없는 폭염으로 냉방용품 판매량이 급증했다. 에어컨 수요가 너무 많아 에어컨 생산라인 가동 기간을 연장하면서 물량을 맞췄다. 에어컨의 경우 어느 정도 수요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생산라인 기간을 연장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만큼 냉방용품이 많이 팔렸다는 말이다.


업계는 올해 에어컨 판매량이 23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1년 180만 대, 2012년 150만 대, 2013년 200만대, 2014년과 2015년 150만대를 훌쭉 뛰어넘는 수치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에어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5% 증가했다”며 “벽걸이형(53.8%), 멀티형(45.5%), 스탠드형(28.8%) 모두 매출이 늘었다”고 전했다.


여기에 정부가 지난달부터 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을 사면 구매 가격의 일부를 돌려주는 지원 제도도 에어컨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존 제품 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에너지 효율이 높아 1등급 가전제품의 지난달 판매량은 1년 전보다 41%나 증가 했다.


에어컨 뿐만 아니라 냉동고 냉장고, 냉동고 매출도 덩달아 상승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두 달간 LG 가정용 냉동고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계속된 무더위로 냉동고 수요가 늘었고, 올해 선보인 LG 냉동고의 사용 편의성, 디자인, 성능 등이 고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고 있어서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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