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화학 계열사 흡수·합병 추진 ‘선택과 집중’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6-09-07 15:32:32 댓글 0

LG그룹 내 화학분야 계열사가 하나로 합쳐진다. LG화학 L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LG생명과학은 이르면 오는 9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양사 합병 승인 안건을 넘길 계획이다. 합병 방식은 LG화학이 LG생명과학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LG그룹 관계자는 "구본무 회장 등 최고위 경영진 내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 사업에 대한 투자요구가 이뤄졌고 그 전략으로 합병 시너지가 높은 LG화학과 LG생명과학의 통합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사가 모두 상장사인 관계로 당초 주식교환 등을 통한 합병 방식이 논의되기도 했으나 외부자문 결과 유동성 여유가 있는 LG화학이 LG생명과학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거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과 LG생명과학은 모두 상장사다. LG화학의 시가총액은 5일 종가 기준 약 17조7000억원(주당 26만7000원)이다. 흡수합병될 LG생명과학은 약 1조1057억원(주당 6만6700원) 수준이다.


LG화학의 유동성이 충분해 합병 자체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LG화학은 올해 상반기 기준 1조7176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약 3조원의 매출채권과 1조1000억원 가량의 기타 수취채권을 들고 있다.


LG화학은 기초소재 사업과 전지 사업부문, 정보전자소재 및 재료 사업부문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2차전지 사업이 성공하면서 LG그룹 계열사 중에서 가장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LG생명과학은 2002년 당시 LGCI(현 ㈜LG)의 생명과학사업부문이 분할되면서 설립됐다. 이듬해 퀴놀론계향균제 '팩티브'가 국내 최초로 FDA 신약승인을 획득한 이래로 인간성장호르몬 '유트로핀', B형간염백신 '유박스B' 등을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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