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측근으로 알려진 황각규 롯데쇼핑 사장이 검찰에 비공개리로 재소환됐다.
황 사장은 고(故)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소진세 롯데그룹 정책본부장 대외협력단장과 함께 신 회장의 최측근 3인방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특수4부·첨단범죄수사1부)은 이날 오전 황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취재진에게 알리지 않고 재소환했다.
황 사장은 지난달 25일 롯데그룹 인수합병(M&A)건으로 검찰에 출석해 20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고 귀가한 바 있다.
황 사장은 인수합병 전문가로 롯데그룹의 각종 M&A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2006년 이래로 36개 기업을 인수하는 공격적 인수합병을 추진했었다.
이날 검찰은 황 사장을 상대로 롯데그룹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 탈세 혐의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그간 거액의 자금과 지분이 오가는 인수합병을 통해 롯데그룹 총수 일가와 대주주 일부가 부당한 이득을 챙겼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여왔다. 정책본부는 인수합병 과정에서 인수 가격을 조율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황 사장은 1979년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한 후 1995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 국제사업부 부장, 2003년 롯데 기획조정실 국제사업부 상무, 2011년 롯데그룹 정책본부 국제실장, 2014년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걸친 인물이다. 신동빈 회장과는 1990년 당시 신 회장이 호남석유화학 상무로 부임할 때 유창한 일본어로 업무를 보고하며 신뢰를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검찰은 이번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또 신격호 총괄회장에게는 오는 7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수사 받을 것을 통보한 상태다.
검찰은 롯데그룹 핵심 관계자들의 조사를 마무리한 뒤 신동빈 회장의 소환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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